[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위험가중자산비율이 매년 조금씩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50%를 넘어 외국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실 위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내 손보사들은 3년 이상 중장기 상품이 포트폴리오의 다수를 이루고 있고 주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이처럼 부실 위험도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
18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2010년 회계연도 2분기 국내에서 영업 중인 19개 손해보험사들의 위험가중자산비율은 전년(52.58%)에 비해 0.49%포인트 하락한 52.0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000810) 등 손보 대형 5개사의 위험가중자산비율은 53.11%로 전년(54.13%)대비 1.02%포인트 낮아졌다.
대형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LIG손해보험(002550)(60.19%)·
동부화재(005830)(57.20%)·
메리츠화재(000060)(52.67%)가 50%를 넘긴 반면
삼성화재(000810)(47.82%)와
현대해상(001450)(47.69%)은 40%대를 기록했다.
LIG손해보험 관계자는 "아파트 담보 대출 등 담보대출 비중이 다른 손해보험사에 비해 다소 높아 수치가 높게 나왔다"며 "하지만 아파트 담보 대출은 우량한 것들로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AXA손해보험 등 온라인 손해보험사를 포함한 중소형 8개사의 위험가중자산비율은 52.44%로 전년(51.99%)에 비해 0.45%포인트 높아졌다.
그린손해보험(000470)과
롯데손해보험(000400)이 각각 65.55%, 61.06%로 60%를 넘었고 AXA손해보험이 41.13%를 기록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린손해보험의 경우 전년에 10.2% 급등했다.
그린손해보험 관계자는 "주식비중이 커졌고 부동산 등 대출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다른 보험사에 비해 자산규모가 작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티스손해보험을 포함한 외국계 6개사는 26.32%를 기록해 전년(28.36%)대비 2.04%포인트 하락했다. 다스법률비용보험은 10.00%를 나타내 손보 19개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외국계 손보사들이 상대적으로 수치가 낮은 것은 주식 등의 비중이 낮고 상품포트폴리오도 단기 위주로 투자 관련 본사 규제를 받는 것이 이유"라며 " 때문에 장기보험 등을 판매해 투자수익을 내야 하는 국내 손보사들보다 위험가중자산비율 관리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땅한 기준이 없기에 손보사들의 위험가중자산비율이 50%를 넘는다고 해서 부실위험이 높다고 평가할 수 없지만 부실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수치에 급격한 변동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봐서 현 상황에서 자산운용에 큰 무리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위험가중자산비율이란 총 자산에서 부실위험이 있는 자산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비율이 높을수록 부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험가중자산비율은 주식의 경우 100%, 국공채 10% 등 각 자산별로 위험 가중치를 부여해 평균을 낸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