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영국 런던 주재 한국 정부와 공공 투자기관, 민간 금융기관 및 글로벌 자산운용사 에이팩스파트너스(Apax Partners)와 함께 사모주식 시장 동향 및 향후 투자 기회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KIC는 지난 23일(현지시각) 런던지사 주관으로 제20차 런던국제금융협의체(London International Financial Cooperation Council)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런던 주재 재경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공공 투자기관·증권사·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의 투자담당자들이 참석했다.
현재 사모주식 시장의 패러다임과 관련해 살림 나투 에이팩스파트너스 파트너는 “다시 ‘보통의 투자법칙(normal investment rules)’이 작동할 때”라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환경 아래 자산을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파는 비전형적인 투자 전략이 유효했다면, 지난해 금리상승과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주식시장 조정 및 변동성 확대로 투자환경이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고성장 소프트웨어 기업 중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테크 기업 및 원자재 가격과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받는 산업부문이 차익 실현 측면에서 큰 폭의 밸류에이션 조정을 겪었다”며 “하지만 과거 닷컴버블 및 금융위기 직후 사모주식 수익률이 다른 기간 대비 높았던 점을 고려해 볼 때 최근 가격 조정은 중장기적으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주요 사모주식 투자 기회로는 △기업분할 매각 및 분사 △세컨더리 시장을 통한 거래 △상장폐지 기업에 대한 사모투자 등을 꼽았다.
에이팩스파트너스는 지난 1972년 설립된 사모펀드로, 테크·서비스·헬스케어 및 인터넷 등 4개의 핵심 분야에 대해 약 6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박진성 KIC 런던지사장은 “급격한 기업가치 하락 이후 사모투자 전략 수립에 대한 다양한 투자의견과 시장 전망을 공유하고, 기관투자자의 시각에서 같이 고민해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KIC는 뉴욕·런던·싱가포르·샌프란시스코 등 글로벌 금융 중심지에 있는 해외지사를 통해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해외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 및 민간 금융기관과 우수한 해외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