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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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1만8000여 공인회계사들을 위해 일하는 `연봉 0원`의 비상근 무료 봉사직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전직 장관에서부터 원로 교수까지 속속 후보자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4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회계사회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제43대 회장 입후보 등록 신청을 받는다. 이후 다음 달 22일 회계사회 정기총회일에 서울시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선출된다. 업계에서는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과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김광윤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민만기 공인회계사 등 4명을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 | 이만우 고려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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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 장관은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세계은행 상임이사, 기획재정부 제1차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역임한 정통 관료다. 그는 행정고시(22회)에 합격하기 전 공인회계사로 삼일회계법인에서 잠깐 근무하기도 했지만, 재직 기간이 짧아 회계감사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회계업계 파트너급 관계자들 사이에선 금융당국이 분식회계에 대한 회계법인의 품질 관리 책임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업계의 이해관계를 대변해 줄 힘있는 관료 출신 회장이 와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 교수는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1988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직, 회계업계와 학계 경험을 두루 섭렵했다. 한국세무학회장, 한국회계학회장을 역임하고 금융당국의 감리위원, 국세청 국세행정개혁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이 교수는 선거전이 시작되기 오래전부터 회장 출마 의사를 대외적으로 밝혀오는 등 출마 의지를 불태워 왔다.
김 교수도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학자로 변신, 한국세무학회장과 한국회계학회장에 이어 현재 한국감사인연합회 공동대표를 맡는 등 회계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있다. 삼일회계법인 출신인 민 회계사는 인천공인회계사연합회장, 한국공인회계사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공인회계사회 회장은 회계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리로 갈수록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회계업계에서는 힘있는 관료 출신이 와서 이권을 대변해줘야 한다는 논리와 회계업에 대한 경험과 애정이 많은 사람이 와야 한다는 논리가 대립하는 상황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국회를 설득해 회계법인 총괄대표에게 분식회계에 대한 감사품질 관리 책임을 묻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어 이를 저지하는 것이 신임 회계사회 회장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61개국 중 60위에 머무르고 있는 스위스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기준 회계 투명성 순위를 끌어올리고 감사보수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야 할 숙제들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