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가 9일 회의를 열고 책임투자 관련 사항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문제가 있는 국민연금 투자기업에 주주제안을 해야 한다는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발의 안건과 외부 용역을 통해 진행한 기업평가 기준 등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 | (사진=국민연금) |
|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지난 5일에 이어 책임투자 관련 논의를 이어간다. 기금위 산하의 수탁위는 상근 전문위원과 사용자 단체, 근로자 단체, 지역가입자 단체 등이 추천하는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수탁위는 지난 5일 회의에서 논의했던 주주제안 안건에 대한 논의를 이날도 일부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회의에서는 지난달 기금위에서 발의된 ‘ESG 문제기업 대상 주주제안’ 안건이 논의됐다. 이 안건은 국민연금이 투자한 기업 가운데 ESG 문제가 꾸준히 계속된 일부 기업에 대해 공익이사를 추천하는 주주제안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 안건은 지난번 수탁위에서도 논의됐으나, 사용자 단체가 추천한 위원들을 중심으로 “수탁위 차원에서 다룰 만한 안건이 아니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기금위가 수탁위에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보고할 것을 지시했지만, 수탁위에서도 이를 다시 올려보내야 한단 의견이 나온 것이다.
다만 강한 수준의 주주권 행사인 주주제안을 두고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어 논의를 이어갈 여지가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수탁위 한 관계자는 “기금위로 다시 올려보내겠다는 것이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고 추가로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는 ESG 요소를 반영한 기업평가 기준에 대한 외부 연구용역 내용을 검토한다. 이 기업평가 기준은 국민연금이 주주권 행사의 일종인 중점관리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과정 등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탁위는 9일에 이어 설 연휴 이후에도 회의를 열고 책임투자와 관련한 사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