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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에버랜드 IPO 당근 제시할까

외국계 등 제3자 블록딜 가능성 커..IPO 한다면 3~4년뒤
매각지분 장부가 1.1兆..SDS·석유화학도 상장될 듯

등록 2011-09-14 오후 1:58:37

수정 2011-09-14 오후 5: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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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재은 이유미 기자] 금산분리법에 따라 삼성카드(029780)가 보유한 에버랜드 지분을 팔아야 하는 삼성그룹이 3~4년뒤 기업공개(IPO)의 당근을 제시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IB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가 에버랜드 지분을 제 3자에게 블록 딜로 넘겨 처분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예상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측이 외국계 증권사들에게 입찰제안 요청서를 내라고 한 것으로 안다"며 "내년 4월까지 IPO를 하려면 시간적으로도 촉박해 3자 블록 딜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지분 25.6%중 20.64%를 외국계 여러 곳에 나눠 매각하는 방식이다. 현재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등 자녀들이 지분 45.6%를 보유하고 있어 에버랜드의 경영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경우 삼성에버랜드(19.3%)→삼성생명(032830)(7.3%)→삼성전자(005930)(35.3%)→삼성카드(25.6%)→삼성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가 해소되면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첫 발을 내딛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그룹이 외국계 IB나 PE들에게 IPO라는 안정적인 투자회수(엑시트) 조건을 마련해주지 않는다면, 외국계로서는 거금을 들여 에버랜드 지분을 인수할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삼성카드의 작년말 에버랜드 장부가 기준 매각예정 지분 20.64%의 가치는 1조1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한 국내 PE대표는 "에버랜드가 우량기업으로서 자산가치와 잠재력이 크다"면서도 "IPO가 (당장은) 힘들 것 같고, 엑시트(투자회수)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고민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은 3~4년뒤 에버랜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블록 딜로 지분을 인수한 외국계의 투자회수(엑시트)를 위한 측면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있어서 에버랜드의 IPO는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은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비상장 자회사들(에버랜드와 SDS)의 IPO를 준비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등 자녀들의 지분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동양증권은 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지분매각은 IPO로 처분하는 게 매각가치를 극대화하고 사회적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 IPO를 통한 에버랜드의 지분매각을 추진할 것이나 현재 시간적으로 다소 촉박하고, IPO이전 그룹 지배구조의 사전 정지작업 등을 위해 일단 제3자를 통한 블록 딜을 선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제 3자가 필요하다면 블록딜에 `수년내 에버랜드 IPO 옵션`을 달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의 경우 CJ헬로비전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6년전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2000여억원의 전환상환우선주를 발행한 바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몇 단계의 인적분할 없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면 엄청난 자금이 소요돼 당분간 삼성의 지배구조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3세 경영이 본격화하는 추이를 봐가면서 단계별로 5~6년내에 지주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과정에서 삼성SDS, 에버랜드, 삼성석유화학 등 비상장회사의 상장이슈가 부각될 수 있다는 평가다.

김재은 기자

ala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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