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급매물로 나온 싼 집에 지금 사두면 돈 좀 벌지 않겠냐`는 미국내 주택 투자수요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5일 최근 발표된 미국의 1월 기존주택 판매와 신규주택 판매, 주택착공 및 건설허가, 2월 주택건설업지수 등 주요 주택관련 지표들이 여전히 혼조양상인 가운데서도 이같은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 | ▲ 자료=국제금융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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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1월 기존주택 판매의 경우 연 536만채로 작년 12월의 522만채에 비해 2.7% 증가했지만, 신규주택 판매는 28만4000채로 전월보다 12.6%나 줄었다. 신규주택 착공은 59만6000채로 14.6% 늘어난 반면 2월 주택건설업지수는 16으로 넉 달간 제자리였다.
이 중 눈길을 끄는 대목은 1월 기존주택 판매중 투자목적으로 구입된 주택 비중이 23%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작년 1월에 비해 6%포인트나 높아졌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중 모기지 연체로 차입된 주택 매물 등으로 손해를 보고 매각한 주택(distressed sale) 비율이 38%로 올라갔고 기존주택 중간가격이 채당 15만8800만달러로 8년 9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김종만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이를 종합해 보면 급매물로 나온 주택을 투자 목적으로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구입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는 분명 새로운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로렌스 윤 전국부동산중계협회(NAR)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이는 주택 재고 누적에 따른 매물 압박을 완화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1월 거래된 기존주택 가운데 100% 현금으로 구매한 비율은 32%로 10% 안팎이던 평균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읽힌다. 은행들의 모기지 기준 강화에도 불구하고 투자수요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이를 입증하듯 중간소득 가계의 주택구입 능력지수는 작년 11월에 186.1로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한 뒤 12월에 185.3으로 소폭 조정을 받았다.
김 연구원은 "현재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평가되는 고용 개선추세가 가속화되기만 하면 주택 구매수요도 견조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모기지은행연합(MBA)도 기존주택 판매가 올 1분기에 511만채로 늘어나고 2분기에는 524만채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규주택 판매도 1분기에 29만6000채로 작년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 2분기에 34만8000채, 3분기에 36만채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