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우리나라의 1분기 경제성장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취약성을 재확인하면서도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4% 중반대의 연간 성장률 전망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27일 "1분기 한국 실질GDP가 전분기비 1.4% 성장하며, 2010년 하반기의 0.5% 성장에서 벗어나 재차 견조한 회복세를 재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간소비가 전분기비 0.5% 성장했지만 건설과 설비투자 등 고정자산 투자가 감소세로 반전되며 내수 성장세가 약화된 반면 수출은 전분기비 3.3% 성장으로 확대되며 경제성장을 주도했다"고 풀이했다.
그는 "1분기 실질GDP의 전분기비 1.4% 성장은 연율 기준으로 5.6% 성장에 달할 정도로 강력한 성장으로, 올해 국내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인 4.5% 성장을 달성하고도 남을 정도의 충분할 것"이라며 "특히 1분기 중 한파와 구제역 파장으로 인해 농림어업이 감소하고, 건설투자 역시 정부의 조기 재정집행 축소로 인해 감소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 국내경제는 마찰적 위축요인을 압도할 정도로 소비와 순수출 성장이 강력했다"고 평가했따.
다만 "1분기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견조했지만 성장의 동인은 압도적으로 순수출이 차지했다"며 "수출 호조의 내수회복 전이효과가 없어 당장 대외여건 변동에 대한 국내경제의 취약성이 높아졌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아울러 "1분기 국내총소득은 전분기비 0.6% 감소하며, 08년 4분기 이후 9분기 만에 감소세로 반전돼 지정학적 불안요인에 의해 유가 상승세가 추가 확대될 경우 수출과 내수 모두 악화될 위험이 내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부장은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하지만 않는다면 올해 국내경제의 견조한 성장세에 치명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국내경제가 수출주도의 견조한 경기확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존 시각을 유지하며 연간 4.5% 성장 전망도 유지했다.
또 이를 감안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정상화를 지속해 연말에는 기준금리가 3.75%까지 더 올라갈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