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SK(003600)그룹이 적자가 누적돼 사실상 완전 자본잠식상태에 빠진 계열사 파나블루에 신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파나블루의 해양심층수 사업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지만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2일 IB업계에 따르면 파나블루는 자본금을 현재 135억원에서 6억원으로 감소시키는 95% 무상 감자를 실시한 뒤 주주들을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감자는 오는 9월12일을 기준으로 이뤄지고 같은달 23일 증자 납입이 이뤄진다. 80.56%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
SK가스(018670)는 120억원 가량을 댈 것으로 예상된다.
파나블루는 SK그룹이 해양심층수 사업을 위해 지난 2002년 설립한 회사다. 지난 2008년 8개 해양심층수 사업자중 하나로 지정돼 사업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8년 해양심층수 5개년 계획을 세우면서 일본처럼 우리나라 해양심층수 시장도 급속도로 확대돼 오는 2018년이면 시장 규모가 2조원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에 앞서 내년이면 1조원 가량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지난해 먹는 해양심층수 전체 매출은 71억원에 그쳤고, 올해도 150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게 정부 전망이다. 파나블루도 지난 2009년과 지난해 잇따라 50억원대 손실을 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적자 누적에 지난해말 현재 총자산 184억원중 자본은 6억원, 사실상 자본금을 다 까먹었다.
파나블루 관계자는 "생수시장이 계속 커지고 지하수가 고갈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해양심층수 사업은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속도대로라면 추가 자금이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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