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는 4%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분기에 비해 1%가 넘는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물가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 속에 설비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게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선진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개선과 일본 대지진에 대한 반사수혜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이데일리가 국내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 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1.4%(산술평균), 전년대비 4.1%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년대비 한국은행이 예상한 1분기 국내총생산인 4.1%와 같은 수치며 전분기대비 1.5%에 비해 다소 낮았다.
전문가들은 생산측면에서 미국 등 선진국 수요 개선과 신흥국의 내수 팽창, 일본 대지진의 반사수혜 등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여 제조업 생산이 국내총생산 증가를 주도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승훈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사태 등 해외여건에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1분기 통관기준 수출이 전년대비 30% 성장하는 등 호조를 보여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준 금리와 환율이 경기 회복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지출측면에서도 수출 호조 속에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설비투자를 자극해 양호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재고 투자의 성장 기여도도 재고 축적이 어느 정도 동반되면서 4분기 만에 플러스(+)로 반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시장 회복으로 인한 민간소비에 견조한 증가세와 기저효과에 따라 정부소비가 늘어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금융보험업 등 서비스 생산과 건설경기 침체 등에 따른 건설투자 위축은 성장률을 둔화시킨 마이너스(-) 요인에 꼽혔다.
윤창용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확대가 동반되면서 제조업이 성장을 주도했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전년대비 4.5% 성장을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에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에 급등세와 유럽 재정위기 여파 등에 성장세가 다소 둔화돼 연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분기에 1.0% 성장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3분기와 4분기에 1.3%, 1.4%로 꾸준히 높아진다는 한국은행의 전망과 같은 맥락이다.
박정우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고유가와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이 2분기에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도 물가 압력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상반기말을 전후해 긴축 강도를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 개선세가 하반기부터 좀 더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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