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롯데그룹과 포스코건설 등은 경기도 화성 유니버셜 스튜디오 테마파크 사업에 최소 1200억원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17일 롯데그룹과 사업시행사인 USKR(유니버셜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 등에 따르면 외자유치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USKR의 증자 일정에 맞춰 단계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USKR은 화성 유니버셜 스튜디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위해 호텔롯데와 롯데자산개발 포스코건설 등 9개 회사가 지분 참여한 일종의 페이퍼컴퍼니. USKR은 일단 현재 267억원인 자본금을 내년 3월말까지 1500억원 이상으로 늘리는 한편, 사업단계별로 꾸준히 증자를 실시해 최종 자본금 규모를 4000억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외자 유치 협상을 이끌고 있는 롯데그룹측은 USKR의 자본금 확대에 맞춰 외국인 투자비중도 내년 3월말 10%에서 최종적으로 3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외국인 지분투자비중이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것은 사업단계별로 필요한 외투기업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USKR자산관리 관계자는 "수자원공사와 맺은 토지매매 계약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외투기업에 한해서만 적용된다"고 말했다. 외투기업으로 지정되기 위해선 외국인 투자금이 자본금의 10%를 넘어서야 한다. 따라서 토지매매 계약금 1500억원을 치르는 내년 3월말까지는 USKR 자본금의 최소 10%인 150억원 이상의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나아가 공사착공전인 2012년말 외투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리기로 한 것은 경기도로부터 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를 지원받기 위해서다. 경기도의 외투기업 지원에 대한 조례는 외투비중 30% 이상인 외투기업 한해서만 인프라 지원을 하도록 하고 있다. USKR자산관리 관계자는 "USKR의 최종 자본금을 4000억원으로 설정한 만큼 외자유치 규모도 여기의 30%인 1200억원을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투자의향을 밝힌 중국과 일본계 투자자 중에는 부동산펀드 전문회사도 적지 않다. 현지에서 투자신탁이나 사모펀드 형태로 자금을 모아 이번 사업에 지분투자자로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다. 싱가포르계 투자자의 경우 USKR에 대한 지분투자는 물론, 테마파크에 들어설 호텔이나 콘도 골프장 등 일부 부동산 실물을 매입해 장기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사정에 밝은 싱가포르계 투자자라면 싱가포르투자청(GIC)이나, GIC의 자회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지난 1999년 우리나라에 진출한 GIC는 서울 파이낸스센터와 코오롱 빌딩, 강남 파이낸스센터, 회현동 프라임타워 등 알짜 부동산을 대거 사들인 바 있다. 이와함께 미국 유니버셜 파크&리조트도 USKR측과 최종 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투자에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