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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家 장남, 금양인터 반란의 싹 자른다
박재범 사장, 내달 5일 임시주총서 前대표 이사직 해임 논의
등록 2010-10-22 오전 10:21:59
수정 2011-03-13 오전 9:56:53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해태가(家)의 장남 박재범 금양인터내셔날 사장이 경영권 굳히기에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금양인터내셔날은 다음달 5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양한 전 대표이사의 이사 해임안건을 상정키로 했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지난달말 이사회에서 지난 93년부터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온 김양한 전 대표이사를 대표이사직에서 전격 해임했다. 대신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재범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금양인터는 지난 89년 와인수입 자유화와 함께 해태그룹 자회사로 설립된 국내 최대 와인 수입회사다. IMF 이후 모그룹이 부도가 나면서 그룹에서 떨어져 나왔다. 하지만 해태그룹측은 이후에도 지분을 지속적으로 보유해 끈을 놓지 않았다.
박재범 대표는 지난 2006년 10% 가까운 지분을 새로 취득하면서 전무로 입사했고, 지난 2007년부터 등기이사가 됐다. 2008년에는 지분을 25.55%까지 늘리며 19.48%를 보유한 김양한 전 대표를 제치고 최대주주가 됐다.
지난달말 대표이사 교체 이사회때는 표대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년 가까이 회사를 이끌어 온 전문경영인인 김양한 전 대표측의 반발이 있었던 것이고, 이번 임시주주총회 개최는 박재범 대표이사 체제를 굳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건배 전 회장이 설립한 구조조정회사 플러스F&C도 금양인터내셔날 지분 16.06%를 보유하고 있다. 박대표측 직접 지분만 41.61%에 이르는 셈. 박대표측과 김양한 전 대표이사를 제외하고는 퇴직 임원들이 주요 주주를 구성하고 있다. 이들 퇴직 임원들이 한 때 같이 일했던 김양한 전 대표이사측에 설 지, 아니면 그룹의 장남편에 설 지 관심이다.
한편 금양인터내셔날은 지난해 506억원 매출에 순이익은 6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와인 열풍이 주춤해지면서 그전해에 비해 실적이 둔화됐다. 자산 규모는 229억원 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