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4월 21일~25일)에는 에너지테크, 부동산 중개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똑똑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술들에 시선이 집중됐다. 이들은 AI 기술을 활용해 내놓은 산업 현장과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솔루션들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 (사진=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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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너지테크 ‘씨드앤’건물 내 전력기기를 AI와 클라우드 기술에 기반해 실시간 컨트롤하고 전력 효율성을 향상하는 기술을 개발 중인 씨드앤이 뮤렉스파트너스,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SK쉴더스 등으로부터 65억원 규모 시리즈A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뮤렉스파트너스는 씨드앤이 지난 10년간 다양한 필드테스트로 확보한 데이터가 에너지 매니지먼트 서비스에서 강점이 될 거라 판단했다. 이로써 씨드앤의 누적 투자 유치금은 100억원에 달했다.
씨드앤은 전력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자사만의 클라우드 기반 전력기기 제어 기술로 냉난방 등 전력비용을 크게 낮추는 서비스를 구독형으로 제공한다. 기존 전력기기가 설치된 리테일 공간을 주요 고객으로 한다. 클라우드 기반 기술로 수백개 매장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이외에도 기존 식음료 중심에서 벗어나 생활용품, 가구점, 공장, 아파트 등 고객군을 확장했다.
씨드앤은 이번 투자 유치로 기존 제휴 사업뿐 아니라 자사 서비스 판매와 신규 제품 출시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사무실과 공장에서도 전기세 절감에 관심이 많아 5월 초에는 ‘리프 오피스’와 ‘리프 엑스’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리프 엑스는 공장, 학교, 아파트 공공시설 등 대규모 시설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한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AI 연구 스타트업 ‘아스테로모프’과학적 초지능 개발을 위한 AI 연구 스타트업 아스테로모프가 퓨처플레이,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를 리드한 퓨처플레이는 이번 라운드에 30억원을 출자하며 자사 기준 역대 최대 시드 금액을 투자했다. 퓨처플레이는 아스테로모프가 국내에서 슈퍼 인텔리전스를 실현할 첫 스타트업으로 세계적으로 유사한 기술 흐름에도 두각을 드러낼 독창성과 실행력을 갖춘 팀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아스테로모프는 올해 23세인 이민형 대표가 지난 2월 설립했다. 이 대표는 16세에 서울대 의과대학에 연구원으로 입사한 바 있다. 그는 고등학교와 학부 과정을 생략하고 서울대 약학대학 석·박사 통합 과정에 진학했으며 현재는 휴학 후 아스테로모프를 창업했다. 다른 회사 주요 구성원들 역시 20대들이며 서울과학고, 서울대 출신, 국제올림피아드 수상자 등 국내 영재 교육기관 출신으로 구성됐다.
아스테로모프는 생물학과 화학 분야서 스스로 독창적 연구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과학적 가설로 확장하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스페이서를 개발 중이다. 스페이서는 새로운 과학 아이디어의 생성 과정을 수학적으로 구현해 AI가 스스로 과학 역량을 지니도록 설계돼 차별점이 있다. 스페이서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매일 수백개의 새로운 과학 가설을 생성해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생성형 AI 스타트업 ‘나니아랩스’산업 현장 엔지니어가 별도의 코딩 없이 최신 AI 모델을 학습·배포할 수 있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출시한 나니아랩스가 스톤브릿지벤처스, 현대자동차 제로원, 김기사랩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나니아랩스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67억원에 달했다.
나니아랩스는 노 코드 AI 플랫폼 아슬란엑스를 출시했다. 아슬란엑스는 설계(CAD), 해석(CAE), 실험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설계안을 생성하고, 성능 예측과 최적안을 제시한다. 직관적인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와 시각화 기능을 통해 비전문가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모듈화된 구조로 다양한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로 제품 고도화와 글로벌 채널 파트너 확대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부동산 AI 에이전트 서비스 ‘안전집사’부동산 초보자도 안전하게 집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전집사가 인포뱅크 ‘스타트업 코리아 IB 초격차 펀드’를 통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해당 펀드의 주요 출자자(LP)는 토스(비바리퍼블리카), 한국벤처투자, 대양전기공업, 에이피엠테크놀러지스 등이다.
안전집사는 기존 부동산이 제공하던 집을 알아보는 단계뿐 아니라, 집을 방문하고 계약할 때도 안전하게 집을 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로 전세사기 피해를 막고자, 집주인의 갭투자자 여부를 계약 사전에 알 수 있다. 또한 집을 구하는 과정의 통합 과정 시스템에 공감을 느낀 부동산 공인중개사 1만명 이상이 가입돼 있어 신뢰성을 높인다. 회사는 앞으로 주요 LP인 토스와 업무적 제휴·협력을 통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합리적인 부동산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