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스팩의 굴욕..공모도 못하고 투자금 돌려준다
리딩밸류, 유상감자로 자본금 90% 환급
스팩 침체탓..향후 일정도 불투명
등록 2011-07-28 오전 10:53:07
수정 2011-07-29 오전 8:56:39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리딩밸류제1호스팩이 상장시한이 지나자 결국 투자금 일부를 출자자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합병에 성공해도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는 스팩(기업인수목적)의 실정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28일 IB업계에 따르면 리딩밸류제1호스팩은 지난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발행주식 100만주를 10만주로 축소하는 감자를 결의했다. 90만주는 주주비율대로 유상소각돼 주주들에게 나눠준다. 리딩밸류제1호스팩의 자본금은 10억원(액면가 1000원)에서 1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리딩밸류제1호스팩의 상장일정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묶여있는 출자금 대부분을 돌려주기로 한 것. 주요 출자자인 스톤브릿지캐피탈 관계자는 "상장시점이 다소 늦춰질 것 같아 최소자본금을 남겨두고 나머지 투자금은 회수하기로 했다"면서 "스팩시장이 되살아나면 자본확충을 해서 상장예심을 다시 청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딩밸류제1호스팩은 지난해 10월25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지난 2월10~11일 기관배정주식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시장상황이 여의치 않아 결국 철회를 결정했다. 현재 상장완료기한(4월25일)이 지난 상태로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상장예비심사 청구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리딩밸류제1호스팩은 지난 4월12일 설립됐으며 주요출자자로는 이스턴투자(30%), 스톤브릿지캐피탈(30%), 선명인베스트먼트(10%) 등 7개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