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중국고섬공고유한공사(China Gaoxian Fibre Fabric Holdings Ltd.)의 2100억원 상장공모에서 인수단들이 당초보다 많은 1054억원의 미청약물량을 떠안게 된 데는
LS(006260)그룹 계열 LS자산운용 등의 `얌체짓`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고섬은 증시상장을 위해 DR(증권예탁증권) 3000만주(공모가 7000원·공모금액 2100억원)를 기관투자가 및 일반투자자에 각각 44.5%(1334만주), 55.5%(1666만주)를 배정, 지난 12~13일 청약을 실시했다.
기관 몫은 지난 7, 10일 실시된 수요예측에 참가해 배정받은 것이어서 당연히 청약이 이뤄져야 하는 물량이었다. 따라서 대표주관
대우증권(006800)을 비롯해 인수단이 매입해야 할 물량은 0.4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일반청약에서 발생한 미청약주식 최소 905만주에서 최대 1286만주였다. 금액으로는 633억원~900억원이다. 최대치는 일반청약자들이 납입일(17일)에 기존 청약증거금 50% 외에 나머지 50%를 전액 추가 납부하지 않았을 때를 가정한 수치다.
하지만 인수단이 실제 떠안은 주식은 1506만주로 총 1054억원에 달했다. 대표주관 대우증권 582억원(831만주)을 비롯, 공동주관
한화증권(003530) 380억원(543만주), 인수회사 IBK투자증권과 HMC투자증권 각각 71억원(101억원), 21억원(30만주)이다.
이처럼 인수물량이 불어난 데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LS자산운용의 `얌체짓`이 주원인이다. 중국고섬 수요예측에는 81개 기관이 8070만주를 신청했다. 대우증권 등 인수단에 따르면 LS자산운용은 수요예측을 통해 231만주(161억원) 가량을 배정받았다. 하지만 정작 청약때 가서는 이 중 200만여주에 대해 청약하지 않았다.
IB업계 관계자는 "LS자산운용의 140억원어치나 되는 미청약물량을 인수단 4개사가 각각 인수비율(60%·30%·7%·3%)에 따라 추가적으로 떠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해 공모주식을 배정받아놓고도 청약을 하지 않는 것은 엄연한 인수질서 문란행위다. LS자산운용은 불성실 수요예측 참여자로 지정돼 제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금융투자협회 `증권인수업무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불성실 수용예측 참여자는 6개월간 모든 증권사가 실시하는 IPO 관련 수요예측 참여가 제한되고, 공모주식을 배정받을 수 없다. ▲수요예측에 참여해 주식을 배정받은 후 청약을 하지 아니하거나 청약 후 주금을 납입하지 아니한 경우 ▲수요예측때 의무보유를 확약하고 주식을 배정받은 후 의무보유기간 내에 해당 주식을 처분하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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