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이번 경영정상화 방안을 통해 재무구조 안정은 물론이고 신용등급 상향조정까지 꿈꾸고 있다. 그동안 개발사업에 뿌려놨던 씨앗이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2014년까지는 자금을 계속 조달해야 한다. 따라서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는 데에 주력할 계획이다.
다양한 금융기법을 활용하고 사업계획에 맞춰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만기구조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차입할 방침이다.
박흥식 인천도시개발공사 예산관리처장(
사진)은 "지방 공사다 보니 채권 발행이 녹록치 않을 때도 있다"며 "하지만 인천시의 출자가 완료되고 개발사업 분양이 잘 되면 채권시장에서의 반응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발행한 채권의 만기구조는 어떠한가.
▲만기 5년 이상의 채권을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작년 말을 기준으로 채권 만기는 1~4년이다. 평균 듀레이션은 3년 정도다. 여러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사업의 사이클이 길지 않아서 장기 채권을 발행할 필요가 없다. 특히 아파트 사업을 할 때 회수기간이 3~5년 정도기 때문에 5년 넘는 채권을 발행할 필요가 없다.
예외적으로 국민주택기금, 관광진흥개발기금 등 정부기금 차입금은 최장 30년까지 차입할 수 있다. 2010년말 현재 기금차입 규모는 총 993억원이다.
-앞으로도 장기채를 발행할 계획은 없나.
▲5년을 초과하는 장기채권 발행은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 사업별로 자금소요기간과 중장기 재정계획을 고려해 만기구조를 짜는데 단기가 3개월이고 중기는 2~3년, 장기가 5년 이하다. 만기구조를 길게 가져가기 보다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규모로 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외화채를 발행한 적은 없는데 앞으로 외화조달 계획을 갖고 있는가.
▲현재로서는 외화조달 계획은 없다. 자금조달원으로는 원화채권 발행과 금융기관 차입, 기업어음 발행 정도다. 물론 다양한 자금조달처를 확보하고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 해외 자금조달도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업 가운데 외화가 직접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직 없고 환전이나 통화스왑을 거쳐야 하는 만큼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있어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지는 따져봐야 한다.
-구조화채권이나 스왑 등 금융공학 기법들을 활용할 계획은.
이자율스왑(IRS), 대출채권 자산유동화(ABCP) 구조 등을 통한 자금조달 기법들을 이미 활용하고 있다. 차입비용을 줄이기 위해 금융전문가들과 최선의 자금조달 방법을 논의한다. 또 기업설명회(IR)도 많이 하는 편이다.
이번 경영정상화 노력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경우 신용등급이 현재 AA+에서 AAA로 상향조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신용등급이 올라가면 자금조달에 따른 금융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들어 한국은행이 벌써 두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앞으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금리인상기 자금조달과 운용에 있어서 어떠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가.
▲차입금 구조를 보면 양도성예금증서(CD)에 연동된 변동금리 차입금 비율이 13%에 불과하다. 또 수수료 없이 중도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 조건이 있는 부채의 비중이 높아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경우 중도상환이나 상대적 저금리 차입금을 통한 대환 등으로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 신규차입의 경우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최적의 자금조달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조만간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 있는가.
▲올해 총 1조6333억원을 차입할 계획이다. 이중 용지보상채권으로 1633억원을 마련하고, 이를 제외한 1조4700억원을 금융시장에서 적절한 시기에 조달할 계획이다. 올해 1~2월 이미 2822억원을 조달했다. 4월 초중순 정도 한차례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아직 채권을 발행할 것인지, 은행에서 차입할 것인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작년 성남시 지불유예 사건 이후 지방 공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하는데 있어서 여건이 호전되지 않았다. 채권발행이 수월하게 진행됐으면 좋겠지만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조달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