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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박흥식 인천도개공 처장 "무차입 목표로 뛴다"①

인천시 1조 출자·고정자산 매각..경영정상화 추진
2014년부터 개발사업 분양금 본격 회수

등록 2011-03-22 오전 10:04:43

수정 2011-03-22 오전 10: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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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2009년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서 열린 세계도시축전에 가봤다면 모두 느꼈을 것이다. "아, 미래의 도시는 이런 모습이겠구나." 첨단 IT기술로 움직이는 스마트한 도시면서, 녹지공간과 놀이공간이 어우러진 쾌적한 친환경 도시기도 하다.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해 있는 영종도는 점차 항공 물류도시로 탈바꿈하고 있고, 청라와 논현 등 신도시도 계속 조성되고 있다. 한적한 어촌이었던 인천은 동북아 중심이 될 국제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자리하고 있다. 2003년 인천광역시에 의해 설립돼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을 주도해왔다. 덕분에 인천시는 좀 더 빠르게 세련된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었지만 대신 인천도시개발공사의 부채는 늘었다. 개발사업 재원을 대부분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채권발행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악화된 재무상태를 더 이상 그대로 놔둘 수 없다고 판단아래 과감하게 메스를 대기로 했다. 인천시가 1조원을 출자키로 결정했고 인천도시개발공사도 고정자산을 처분하는 한편 연관성이 없는 사업들은 정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14년 이후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금조달과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박흥식 인천도시개발공사 예산관리처장(사진)을 만나 구조조정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들어봤다.

-경영정상화를 선언했는데 지금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재무상태는 어떠한가.

▲인천도시개발공사의 부채가 인천시 재정적자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작년 말을 기준으로 부채는 5조6352억원이다. 2006년만 해도 1조1867억원 수준이었지만 대규모 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부채도 늘었고 재무상태도 악화됐다.

게다가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그동안 추진했던 개발사업도 벽에 부딪혔다. 검단 산업단지 분양실적이 저조했고 이미 공급한 영종지구 토지를 해약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무수익 부실자산에 출자해놓은 금액도 1조34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대한 구조조정도 필요한 상태다.

-2014년까지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우선 인천도시개발공사 설립자인 인천시가 시유지 가운데 1조원 이상의 우량토지를 출자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올해 상반기 중 2만여 평의 송도 부지를 출자할 예정인데 약 3000억원 정도 가치를 갖고 있다.

인천도시개발공사도 기존 보유하고 있던 토지와 호텔을 매각할 계획이다. 영종하늘도시와 검단산업단지, 운북복합레저단지, 경서국민임대주택단지 등의 토지는 물론이고 인천의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지었던 E4 호텔과 하버파크 호텔을 팔 예정이다. 이를 통해 3조원 가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27개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도시개발공사 성격에 맞지 않는 6개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기로 했다. 사업규모는 23조원에서 17조원 수준으로 축소된다. 특수목적회사(SPC)에 출자해 추진해왔던 14개 사업 중에서도 인터넷 교육방송, 로봇랜드 조성사업, 환경개선사업 등은 지분을 회수할 예정이다. 이 지분가치가 약 62억원 가량 된다.

-이를 통해 부채규모를 어느 정도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가.

▲주요 추진사업의 분양금이 본격적으로 회수되는 시기를 2014년으로 보고 있다. 그해에 검단신도시 분양금과 구월보금자리 분양수입만 각각 1조3000억원, 6000억원 정도다. 그 전까지는 부채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2013년에는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이 많아 2조원 가량을 차환발행해야 한다. 따라서 부채는 2013년 7조2500억원까지 늘어 정점을 찍겠지만 이후에는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2014년 5조7000억원에 이어 2015년에는 3조원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부채가 늘어도 감자 등을 토앻 부채비율은 400% 미만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지자체 산하 공사가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사전 승인받아야 하는데 승인 조건 중에 `부채비율 400% 이하`가 있다. 부채비율은 2014년 386%까지 높아지겠지만 2015년 228%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영종하늘도시 조감도
-현재 송도나 영종하늘도시, 검단신도시와 같은 사업들은 어느 정도 진행됐나.

▲검단 신도시의 경우 현재 토지보상 단계에 있다. 약 45% 정도 진행된 상태다. 올해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2012년부터 지장물보상과 착공에 들어가 201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검단 산업단지 조성은 내년 12월로 예상하고 있다.

영종하늘도시의 경우 지난 2007년 12월에 착공해 현재 74% 정도 공정이 진행된 상태다. 내년 6월이면 단지조성 공사를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도는 5공구 2단지와 4단지에 공동주택사업 용지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10월 2단지를 분양하고 4단지는 내년 상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다.

-개발사업은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 투자회수가 순조로울 것으로 보는가.

▲최근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아졌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다시 침체될 수도 있고 경영환경도 급변하는 만큼 중장기 재정계획은 보수적으로 짠다.

다만 영종하늘도시의 제3 연륙교 건설, 검단 신도시 중앙대 유치 등 호재가 있다. 송도도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최근 삼성이 송도국제도시 내에 바이오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고 롯데도 송도에 복합쇼핑몰을 짓기로 했다. 이런 호재들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②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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