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LG(003550)그룹 계열 구본준 부회장 아들의 개인회사가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09년말까지 -44억원 완전자본잠식 상태였으나 지난해 이후 투자확대와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7일 IB업계에 따르면 LG그룹 구본준 부회장의 아들 구형모씨가 최근 계열사 지흥 지분 100%(22만주)를 전량 개인 소유로 만들었다. 공동 2대주주 서보원·서민원씨의 각가 4.5%(1만주)를 추가로 사들인 것으로 주당 인수가격은 액면 5000원(총 1억원)이다. 매입가격은 설립이후 악화일로를 걸어왔던 지흥의 기업가치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흥의 설립자는 구형모씨다.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사업을 위해 2008년 4월 납입자본금 10억원(20만주)을 전액 출자했다. 이어 같은 해 6월 LG그룹 계열로 편입됐다. 지흥은 설립 첫해 51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매출 29억원에 4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2009년말 총자산은 212억원인데 반해 총부채가 256억원으로 -44억원 완전자본잠식(자본금 11억원)에 빠졌다.
하지만 LG家 4세의 개인기업인데다 지난해부터 생산설비 등에 대한 투자확대 및 재무개선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개인회사인 만큼 앞으로 기업가치가 호전된다면 재산증식의 기반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지흥은 지난해 2월 코팅(Coating)기계를 40억원에 취득했다. 지난해 12월말에는 센서업체인 동양센서 지분 19%를 3억원 가량에 사들였다. 오는 11일에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0억원(40만주·5000원)의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 지흥의 증자는 2008년 10월(1억원) 이후 2년여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