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증자자금 절반 가량을 적자회사의 인수자금과 운영자금에 투자하는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이케이에너지(017170)는 공모자금의 절반수준인 70억원 가량을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인 쎄이미지의 지분인수와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케이에너지는 내달 3~4일 300만주 일반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집예정가는 500원(액면가 500원)으로 총 예정공모금액은 150억원가량이다.
특히 이케이에너지는 증자대금 150억원 중 절반 가량을 타법인출자와 운영자금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케이에너지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통해 쎄이미지를 인수한다고 결의했다. 오는 12월15일 300만주를 15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이케이에너지는 쎄이미지 지분 90.1%를 보유하며 쎄이미지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쎄이미지는 보안 관련 영상이미지의 핵심소재인 CCD칩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2003년 설립됐다.
문제는 쎄이미지가 오랜 적자누적으로 2009년말에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0억원(자산총계 38억원, 부채총계 47억원)을 기록하는 완전자본잠식상태라는 것이다.
쎄이미지는 지난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 2010년 반기말 기준으로 영업손실은 5억원, 당기순손실 5억원을 나타냈다.
이케이에너지는 이러한 쎄이미지를 인수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증자 유입자금 중 55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쎄이미지의 부채와 생산 미지급금 상환을 위해 30억원, 제조공정에 필요한 원자재구매를 위해서 25억원을 투자한다. 쎄이미지의 본격적인 기술 상용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다.
이케이에너지 관계자는 "쎄이미지는 국책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로 보유 기술력이 뛰어나고 관련 업종의 진입장벽이 높다"면서 "적절한 자금이 투입될 경우 내년부터 제품 양산이 가능해 1년안에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케이에너지는 이밖에 당사의 차입금과 채무상환으로 5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며 24억원은 CGV시설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케이에너지는 2008년말 306억 당기순손실과 자본금 전액잠식상태(자본총계 마이너스 244억원)를 나타낸 이후 2010년 반기 말 현재 자본잠식률은 20.87%를 나타내고 있다. 유동비율은 44.14%, 부채비율은 585%를 나타내는 등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