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3월 광공업생산이 2월 부진으로부터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기선행지수가 두 달째 하락하고 동행지수도 살아나지 않는 등 경기흐름과 전망은 뒷걸음질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이데일리가 국내 금융기관의 전문가들 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폴(poll) 결과, 3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1.1%(산술평균) 증가하고 전월비로도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참가자들 가운데서는 전년동월대비로 12.4%까지 전망한 곳이 있었고 전월비로는 4.4%가 가장 높았다. 반면 전년동월비 8.6%, 전월비 1.5%로 낮게 보는 쪽도 있었다.
광공업생산 전년동월비 증가율은 지난해 10월(13.5%)과 11월(10.4%) 차츰 증가율이 둔화되다 12월에 9.8%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그러다 올 1월에 13.7%로 다시 올랐지만 2월에 9.1%로 부진하다 이번에 한 달만에 두 자릿수를 회복하는 셈.
추세를 읽을 수 있는 계절조정 전월비 증가율로는 지난해 10월 -4.2%라는 충격을 딛고 11월에 1.4% 증가로 반등했고 12월에는 1.9%, 올 1월에는 4.6% 증가로 오름세를 벌였다. 그러나 2월에 또다시 자동차업계 노사 갈등으로 2.3% 감소로 돌아섰다. 다행히 3월에는 플러스로 다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광공업생산 회복은 수출 호조 덕이 가장 컸다. 실제 3월 수출은 481억달러로, 2월 386억달러에서 대폭 증가하며 일별 평균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조업일수가 늘어난 것도 한 몫했다.
지난달 29만7000대로 급감했던 자동차 생산도 3월에는 39만6000대로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년동월비로는 4%에 못미치는 증가율이 예상되긴 한다. 그러나 기계장비와 자동차 부품, IT 등이 자동차의 빈 자리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 전력량 판매도 전년대비 11.0% 증가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대지진 등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가 지속됐고 특히 일본으로의 수출이 50% 이상 급증했다"며 "일본과 국내 산업 간의 경합관계를 감안할때 일본 대지진은 국내 광공업생산 증가 요인이 될 것이며 신흥공업국 내수 확대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철희 동양종금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조업일수가 2월에 19일에서 3월에는 24일로 5일이나 증가한 것이 큰 영향이지만, 글로벌 경제 호조와 제조업 경기 확장 지속에 따른 수출 호조 덕도 크게 봤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의 경기 판단이나 향후 경기 전망은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동행지수는 급락세에서 벗어나긴 하겠지만 여전히 횡보수준일 것이며 선행지수는 두 달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경제조사실장은 "경기선행지수는 원유가격 상승으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와 주요 구성지표 항목들의 부진으로 전월에 이어 감소를 나타낼 것"이라고 점쳤다.
다만 2분기부터 재차 선행지수가 플러스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았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동사태의 불확실성이나 일본 원전사고 등 해외여건의 불안요인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행지수 전년동월비의 추세적인 상승 전환은 2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전문가별 코멘트는 별도 기사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