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용평리조트·해태제과 순항할까
등록 2016-05-08 오후 12:10:00
수정 2016-05-08 오후 12:10:00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이번주(9~13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평창 특수’를 앞둔 용평리조트가 수요예측에 나선다. 14년만에 유가증권시장에 복귀하는 해태제과식품(해태제과)의 주가 방향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올림픽 특수 타고 업계 최초 상장하는 용평리조트
용평리조트는 오는 10일과 1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희망밴드는 8100~9200원으로 공모예정 규모는 1354억~1538억원이다. 총 1672만주를 모집하는데 이 중 344만4000주(20%)가 일반청약 대상이다. KDB대우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상장예정일은 27일이다.
용평리조트가 상장에 나선 이유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을 끌어올려 모은 자금으로 아시아 최고의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창주 용평리조트 사장은 지난달 간담회에서 “프리미엄 콘도를 비롯한 분양 사업과 신규 프로젝트에 공모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동계올림픽에 맞춰 ‘올림픽 빌리지’를 짓고 있다. 지난 1975년 사업을 시작한 용평리조트는 국내 최초 스키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2015년(연결기준) 매출 1763억원, 영업이익 264억원, 당기순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14년만에 컴백하는 해태제과..옛 주주 소송은 주가변수
허니버터칩 대박으로 오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 돌아오는 해태제과의 주가 추이도 관심거리다. 해태제과는 지난 26일 공모가밴드 최상단인 1만51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지난 1945년 설립된 해태제과는 1972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그러나 1997년 유동성 위기로 부도를 맞은 뒤 2000년 법정관리를 거쳐 2001년 11월 상장폐지됐다. 당시 해태제과라는 이름으로 제과사업부문만 떨어져 나왔다. 2005년에는 크라운제과 자회사로 편입됐다.
지난해 ‘허니버터칩’을 성공시키며 2014년(연결 기준) 6900억원이었던 매출을 7983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영업이익(246억원→469억원)과 당기순이익(43억원→169억원)도 각각 2배와 4배로 늘어났다. 다만 옛 주주들의 소송이 상장 이후 주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2001년 상장폐지 당시 주식을 가지고 있는 구주주 20명은 자신들의 주식도 신주로 교환해달라며 대전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구 주주들은 “현재 해태제과는 지난 1945년 설립된 해태제과의 회사갱생 과정에서 제과사업부문 자산매각(영업양수도) 방식으로 넘겨 받아 설립된 것”이라며 “과거 해태제과의 브랜드 등 무형적인 가치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과거 주주들의 권리도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4일 서울 마포구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라가 반대 시위를 하기도 했다. 반면 해태제과측은 신규 상장을 추진하는 해태제과가 2001년 상장폐지된 옛 해태제과와 법적으로 다른 회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