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머징마켓 경제권에서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2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분석한 한국과 중국, 브라질 등 글로벌 이머징마켓(GEM) 10개국의 전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에 0.3%로 추정됐다.
지난해 12월 0.6%였던 상승률은 올 1월에 0.99%로 고점을 찍은 뒤 2월에 0.65%, 3월에 0.35%, 4월 0.3%로 3개월 연속으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 | ▲ GEM국가들의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자료=C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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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 2월에 1.2%까지 올랐던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에 이미 -0.2%로 하락 반전했고 인도네시아 역시 3월과 4월 -0.3%를 기록했다. 한국의 경우에도 1월 0.9%였던 상승률이 4월에 0%로 떨어졌다.
CS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이머징 국가의 통화 강세나 중국 생산원가 고점, 주요 곡물가격 하락 등이 이같은 물가 상승세 둔화를 가져왔고, 앞으로 추가적인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머징마켓 국가들의 통화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평균 14.7%나 절상됐고, 이는 수입물가 하락에 기여했다. 중국 생산자물가지수 항목 가운데 생산원가 역시 지난해 11월 73.5로 고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지난 4월에는 66.2까지 내려왔다.
특히 이머징마켓 물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곡물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물가 안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쌀 가격은 올들어 지금까지 10%나 하락했고 옥수수와 대두 가격 역시 하락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CS는 "전년동월대비로 이들 국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쯤 고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월대비로는 이미 1월에 고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GEM 국가들의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8%이고, 지난 2004년 물가 상승기때도 6.1%를 고점으로 상승률이 하락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