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중국이 일본 대지진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지준율을 추가로 인상하면서 긴축기조를 지속했다. 그러나 이같은 지준율 인상은 막바지 단계며 금리인상에도 소극적으로 나서는 등 중국의 긴축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1일 "비록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관리목표 4%보다 높지만 12월 이후로는 더 높아지지 않고 있다"며 "이 가운데 인플레의 선행변수인 유동성 증가속도 둔화, 경기선행지수나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에서 나타난 경기둔화 시그널을 고려하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의 긴축기조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몇가지 지표를 제시했다.
우선 통화량 증가속도가 줄었다는 점이다. 그는 "최근 발표된 2월 M2 증가율은 15.7%에 그쳐 올해 인민은행의 관리목표인 16%를 하회했다"며 "경험적으로 M2 증가율이 15~16% 아래로 떨어졌을때 지준율 인상이 종료됐기 때문에 앞으로 M2 증가율이 더 하락하면 지준율 인상도 한동안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가격 상승속도가 지난해 2분기 정점을 보인 이후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소비자물가(CPI)에서 가중치가 상향조정된 주가비 상승률 또한 정점을 지나는 단계에 들어갔다"며 "인플레이션 안정과 긴축 완화 가능성을 뒷받침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아직 높다는 측면보다는 앞으로 낮아질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인상 강도가 특별히 강화될 상황은 아니다"라며 "특히 지난 1~2월 소매판매가 예상외로 낮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소비에 줄 수 있는 부담도 금리인상을 소극적으로 만들 수 있는 변수"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