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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인플레냐, 대외변수냐..해외IB들도 금리전망 `고심`

연내 `50bp인상`부터 `동결`까지 전망도 `극과 극`
"물가상승률, 美경기 둔화폭 등이 변수될 듯"

등록 2010-09-10 오전 9:23:11

수정 2010-09-10 오전 9: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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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한국은행이 예상밖에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면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해외 투자은행(IB)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여전히 `연내 한 차례 25bp 인상`이 주류이긴 하지만, `50bp 인상`을 점치는 기관부터 `더이상 인상이 없다`는 기관까지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결국 결정적 변수는 향후 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미국경기 둔화폭 등이 될 전망이다.

◇ "인플레 대응 필요..25~50bp 인상"

연내 추가로 25~50bp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쪽은 무엇보다 인플레에 대한 중앙은행의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상대적으로 경제지표가 안정돼 있을 때 기준금리를 정상화하고 향후 정책 실탄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금리를 인상했어야 했다. 이번 한은 결정이 혼란스럽다"면서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는 "4분기에 인플레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한은도 이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4분기중 50bp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도 "한은은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한은은 4분기중 인플레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는 지속했다"고 간파했다.

이어 "앞으로 금리 정상화 속도나 시기는 미국에 달려있는 만큼 종전보다 금리 인상 속도는 둔화될 수 있다"면서도 "4분기중 물가 상승률이 3%대를 찍으면 한은도 인상 행보를 더이상 늦출 수 없을 것"이라며 25bp 인상을 전망했다.

맥쿼리증권 역시 "인플레가 여전히 낮다는 점은 통화긴축 필요성을 지연시키고 있지만 실질금리는 매우 낮은 편이고 한은은 기대 인플레를 통제하기 위해서라도 엄격한 통화정책을 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맥쿼리는 예기치 못한 외부수요 둔화만 없다면 10월이나 11월에 25bp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며 연말 기준금리가 2.5%에 이를 것으로 봤다.

◇ "대외변수 악재..금리 못 올릴수도"

반면 한은이 통화정책의 최대 변수로 대외 불확실성을 거론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경제가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이상 금리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쪽도 만만치 않다.

도이체방크는 "G2 경제 둔화 우려가 한국은행으로 하여금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국내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토록 했다"며 "G2 경제의 빠른 둔화가 지속되면서 상당기간 한은도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체는 "현재로서는 4분기 25bp 한 차례 인상을 예상하고 있지만 대외여건에 따라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도 "통화정책방향은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온건한 태도를 보였고 앞으로 더 비둘기파적으로 치우칠 여지가 있어 보인다"며 "앞으로 미 경제가 침체되면서 한은의 태도는 더 온건해질 수도 있다"고 점쳤다.

이에 따라 10월에 25bp 인상에 그치거나 연내에 인상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며 "글로벌 거시경제 불안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메릴린치도 "한은은 향후 한국의 성장여건을 악화시킬 수 있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를 감안했다"며 앞으로 한 차례 25bp 인상을 예상하지만 10월에 인상하지 않으면 추가 인상은 없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 이유로는 "하반기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하고 세계경제가 더 좋지 않아진다면 한은에게 (금리를 올릴) 시간이 없을 것"이라며 "예상과 달리 물가 상승압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계 노무라 역시 당초 올해 기준금리가 2.75%로 50bp 더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바꿔 4분기에 25bp만 인상될 것으로 수정했다.

그러나 "연말까지 추가 인상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한은이 지금처럼 자신의 경제전망보다 단기적인 지표흐름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그럴 수 있다"고도 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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