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美 인플레 전세계로 수출..버블방지책 필요"
자본시장연구원 "달러자금 美 밖으로"
"환율경쟁력 제고·인플레 대책 마련"
등록 2010-11-02 오전 8:38:27
수정 2010-11-02 오전 8:38:27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로 달러가 유입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자산버블이 생길 수 있다며 이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일 "1차 양적완화정책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공급된 달러자금은 미국내 소비와 투자를 늘리는데 활용되기 보다는 금융기관 사이에서만 머무르다 캐리 트레이드를 통해 미국 밖으로 흘러나간다"고 말했다. 자금이 흘러갈 곳으로는 주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경제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신흥시장을 꼽았다.
이어 "달러의 가치하락이 현재와 같은 양상으로 진행될 경우 미국이 의도하는 무역수지 개선을 통한 불균형 해소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무역수지 불균형은 환율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통화공급 증가에 의한 환율하락은 인플레이션을 야기해 결국 부작용을 가져오게 된다"며 "미국발 인플레이션을 전 세계로 퍼트리는 폐단을 가져오게 된다"고 강조했다.
황 연구위원은 "미국은 양적완화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고 달러화 절하도 계속해서 주장할 것"이라며 "이러한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이 특정한 국가나 자산으로 쏠릴 경우 우리는 또 한번의 버블붕괴를 경험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소규모 개방경제로 대미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의 경험을 거울삼아 달러가치 하락에 대한 준비를 충실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연구위원은 "일단 기업은 환율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대비책을 준비하고, 정부는 달러 유입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자산버블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제적 환율 협의에 있어서도 G20 의장국이라는 지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우리의 의사를 주도적으로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