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금융당국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초대형 투자은행(IB)를 겨냥해 발빠르게 덩치를 키운 신한금융투자가 첫 시험무대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투자에 주력했던 신한금융투자 CIB 투자금융본부가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실시 이후 해외 투자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시키며 “해외시장 진출이나 IB업무 영역을 좀더 강화할 생각”이라며 “한국형 대형 IB로서 경쟁력을 만드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신한금융투자는 미국 등 검증된 선진국시장에 주력하는 다른 국내 증권사들과 달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서의 IB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가 해외시장 진출의 첫 무대로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주목한 이유는 그룹 시너지 효과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4년전 은행과 증권의 투자부문을 통합해 CIB 조직을 만든 신한금융그룹은 ‘원(ONE) 신한’의 통합된 힘을 보여줄 최적지로 이들 시장을 낙점했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현지 금융기관과 합작사를 설립한 상태고 특히 베트남시장을 선점한 신한은행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올해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남안증권과 인도네시아 마킨타증권 인수를 최종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투자를 위한 기반을 갖췄다. 마킨타증권은 중견, 중소기업 기업공개(IPO) 등 IB딜에 특화된 회사로서 이 부문에서 업계 10위권으로 알려져 있다. 서정석 신한금융 CIB 투자금융본부 본부장은 “현지 증권사 인수가 올들어 최종 마무리 됐다”며 “이제부터 구체적인 업무제휴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 본부장은 “연초에 막연했던 구상들이 최근에야 구체화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려하고 있는 투자대상은 부동산, 채권, 주식 등 거의 모든 투자자산이다. 베트남 호치민 호텔 등 안정적으로 임대 수익이 나오는 부동산은 물론 사회기반시설(SOC) 투자 등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