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풀 규모를 3000억원까지 확대한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은 단독(싱글) 헤지펀드를 운용 또는 판매하는 해외 모든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풀을 늘릴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우본 보험사업단은 5개 전략, 15개 싱글 헤지펀드를 편입해 투자하는 2000억원 규모의 투자풀을 처음으로 구성한 바 있다. 이번에 1000억원 규모의 15개 싱글 헤지펀드를 추가해 총 3000억원 규모로 투자풀을 늘린다. 여러 개의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형 헤지펀드(펀드오브 헤지펀드)나 구조화상품 등과 같은 순수 헤지펀드 외 상품은 제외했다.
우본 관계자는 “기존에 1개 전략당 3개 가량의 헤지펀드가 운용됐다”며 “전략 보강을 위해 풀을 확대하려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투자풀 선정 과정에서 싱글 헤지펀드 개수는 달라질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30개가량으로 늘릴 것”이라며 “풀 선정 후 운용 상황에 따라 자금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으로 올해 최종 예상액은 300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풀의 운용전략은 에퀴티 롱숏(지분 매수·매도 포지션 구축), 이벤트드리븐(특정 이벤트에서 투자기회를 포착하는 전략), 크레딧 랠러티브 밸류(밸류에이션 괴리를 이용한 전략), CTA(알고리즘 트레이딩 기법을 통해 선물·옵션을 매매) 등이다. 우본 보험사업단이 제시한 전략 가운데 3가지 이상의 전략을 혼합 운용해도 된다.
투자풀 운용사 규모는 전체 순수 헤지펀드 운용규모가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이고 설립 5년 이상인 회사다. 제안 펀드 운용규모 3억달러(약 3200억원) 이상(역외 펀드 기준)이다. 우본 예금과 헤지펀드 투자풀 내 헤지펀드에 해당하는 경우 운용 규모 6억달러(약 6400억원) 이상으로 제한된다.
우본 보험사업단은 해외 주식 자문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오는 23일까지 제안서를 받고 30일께 1차 정량평가 및 구술평가 대상을 선정한다. 다음 달 중에는 미국 뉴욕 현지에서 2차 구술평가를 진행하고 3차 현지방문을 거쳐 오는 7월 안팎으로 최종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우본 관계자는 “올해 안에 1000억원을 추가하고 내년에는 투자풀 규모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