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이달 초 한국가스공사는 동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들려온 낭보에 술렁거렸다. 2007년 지분 매입에 나서 올 초부터 본격적인 탐사에 나선 모잠비크 북부해상 4구역(Area4) 광구에 대규모 가스전이 포착됐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정밀 탐사를 벌인지 보름여. 가스공사 직원들은 이곳에 총 3억4000만t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환호했다.
한국가스공사의 해외 진출이 눈부시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이라크 주바이르(총 원유 매장량 63억배럴), 바드라(8억배럴), 만수리아가스전(4억9000만배럴), 아카스 가스전(5억9000만 배럴) 등의 사업권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자체 자주개발률을 2.3%에서 10%까지 끌어올렸다.
가스공사는 중동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심지어 북극까지 자원개발 탐사에 나서면 우리나라의 해외자원 영토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호주 비전통자원 가스전 사업과 캐나다 우미악 가스전 매입은 이런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12월 호주 GLNG(Gladstone LNG)사와 비전통자원 가스전 사업을 벌여, 2015년부터 20년간 매년 350만t 규모의 LNG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가스공사가 도입하는 물량은 우리나라 연간 소비량의 11%에 해당하는 것으로 재판매도 가능하다.
올해는 캐나다 우미악 가스전 지분 20%를 매입, 국내 최초 북극권 자원개발에도 뛰어들었다. 현재 북극권에는 석유와 가스가 약 4300억 배럴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가스공사는 해외 11개국에서 15개의 가스전 탐사 및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가스공사는 2017년까지 천연가스 자주개발률 25%, 해외수익비중 60%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탐사뿐만 아니라 LNG 플랜트 운영사업에도 진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일본이 주도하는 인도네시아 동기-세노로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연간 200만톤 규모의 액화플랜트를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은 "북극권이나 동아프리카 지역은 미개발 지역이 많은 기회의 땅"이라며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장기적이고 국가적인 관점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