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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발 패닉이 과도한 5가지 이유
등록 2011-03-16 오전 8:24:38
수정 2011-03-16 오전 8:24:38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일본 대지진과 이어진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세계 증시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금융시장에 짙게 깔린 공포는 다소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16일 "이번 도호쿠 대지진과 원전 폭발로 당분간 공포감이 이어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역사적으로 자연재해든 인재든 외생충격은 심리적인 공포를 초래할 뿐 경기침체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세계경기가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5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우선 이번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 경제 침체는 미국과 달리 세계 경제에 수요부족 요인이라기 보다는 공급부족을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부장은 "일본은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5.5%인 반면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6%인 경상수지 흑자국"이라며 "세계경제 침체가 공급부족이 아닌 유효수요의 결핍에 기인하고 있음을 감안할때 일본의 공급차질은 나머지 세계경제의 생산확대를 통해 충족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로 일본 경제의 공급부족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일본 주요 제조업체의 조업이 중단됐지만 제조업 기반이 붕괴된 것은 아니다"라며 "제반여건이 진정되면 일본 제조업은 재가동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번째로 일본 제조업 공장의 가동을 중단시킨 전력문제도 치명적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장은 "폭발이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 일본 전력생산의 약 20% 정도를 차지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일본 산업용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대체 전력생산을 통해 보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번째로 대지진과 방사능오염 우려가 발생한 도호쿠 지역경제가 일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에 불과하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설령 최악의 상황이 도래해 도호쿠 지역경제가 극심한 침체를 보이더라도 이를 일본 경제 전체의 침체로 볼 필요는 없다"며 "인구 이동에 의해 유효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더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9.11 테러를 예로 들어 외생적 충격에 의한 공포는 심리적인 영향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이 부장은 "패닉이 패닉을 확대재생산하는 것이지 시간이 지나면 냉정한 사태판단을 하게 된다"며 "이번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 경제의 피해가 클수록 하반기 중 복구에 따른 유효수요 확대요인은 더 클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인한 제조업 공장 가동 중단은 길어야 1~2분기 충격에 그칠 것"이라며 "대지진이 단기적으로 일본 경제에 극심한 충격을 주겠지만 하반기 복구수요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고 세계 경제 역시 체계적 위험에 노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오히려 올해 위험자산 투자의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절호의 기회가 점차 임박하고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