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대한전선(001440)그룹 설윤석 부회장이 계열사
옵토매직(010170)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워런트·Warrant)를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현재까지 5억5000만원을 들여 옵토매직 발행주식의 30%가 넘는 신주인수 권리를 손에 쥐었다. 올해 말부터 행사 가능한 워런트가 설 부회장의 재산증식을 가져오는 `복덩이`가 될 지 시선을 끌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전선그룹의 실질적 오너 설윤석 부회장은 지난 5~7일 계열사 옵토매직 BW 워런트 75억원 어치를 장외인수했다.
매입 대상은 옵토매직이 지난해 12월말과 올 1월초에 발행했던 만기 3년짜리 사모 BW다. 옵토매직은 지난해 12월21일 무림캐피탈(30억원), 스마트저축은행(20억원), 토마토저축은행(50억원)을 대상으로 3회차 100억원을 발행했다. 이어 올 1월7일에는 서울저축은행(80억원), 신민저축은행(20억원)에 4회차 1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설 부회장의 워런트 인수가 주목받는 것은 일개 계열사의 신주인수권을 공격적으로 사들인다는 데 있다. 이번에 사들인 워런트는 3회 15억원, 4회 60억원 어치다. 앞서 지난해 12월28일에도 3회 35억원 어치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전체 워런트의 55%를 확보했다.
옵토매직의 대주주 지분은 대한전선 28.0%, 설 부회장 12.6% 등 60.0%(905만주)에 달해 상당히 안정적인 지배기반을 갖추고 있다. 경영권 안정 수단으로서의 워런트 효용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의미다.
따라서 설 부회장의 행보가 향후 옵토매직의 주식가치를 염두에 둔 재산증식에 더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설 부회장의 행사가능주식은 467만주다. 발행주식의 30.9%다. 들인 자금은 워런트 1주당 행사가의 5%인 총 5억5000만원이다. 주당 118원꼴이다. 옵토매직이 BW를 발행한지 1년이 지나 워런트 행사가 가능해질 때 주가가 2475원을 넘어서게 되면 수익이 나는 구조인 셈이다.
광섬유 제조 및 신약개발 업체 옵토매직은 지난 2009년말 4870원 하던 주가가 11일 현재 2665원을 기록중이다. 지난해 1~3분기 5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실적 부진이 주원인이다.
지난해 8월 해산키로 한 중국 바이오 자회사 케미존(Chemizon)의 지분법손실(26억원), 지분법적용투자주식손상차손(23억원,)을 비롯해 기타 대손상각비 32억원 비영업적 요인이 컸다. 반면 영업이익은 27억원 흑자를 냈다. 옵토매직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부진은 부실은 최대한 떨고 간다는 계획 아래 상대적으로 영업외비용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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