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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우본, 전파연구원 출신 비전문가 CIO 낙하산 구태여전

투자 경력 전무한 전파연구원장 출신 예단사업단장 임명
노조, "낙하산 인사 적폐 청산하라" 성명서 발표..내부 반발 거세

등록 2018-07-16 오전 8:08:04

수정 2018-07-16 오전 8: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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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선화 박정수 기자] 100조원 자산을 운용하는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자리에 비전문 낙하산 인사가 선임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정치권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CIO 선임에 외압을 행사해 비난을 받은 가운데 국내 2대 기관투자가인 우본에서도 상위 기관인 과학기술통신부의 외압 인사가 여전하다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초 투자 경험이 전무한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장 출신 유대선(54) 원장이 예금사업단장으로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임 정진용 단장이 사퇴한 이후 6개월 간 공석인었던 CIO 자리에 또다시 상급 기관의 낙하산 인사가 선임되는 구태가 반복되자 내부 성토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노동조합은 “미래창조과학부가 공직 사회 적폐의 상징인 낙하산 인사를 선임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노조 관계자는 “과기부 산하 기관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100조원의 자금을 운용해야 하는 투자 전문가 자리에 낙하산 인사를 보내는 악습을 반복하고 있다”며 “더 이상 상급 기관 고위 임원의 낙하산으로 채워져선 곤란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미 노조 측는 지난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내고 이번만큼은 외부 투자 전문가를 영입하거나 내부 인재들을 승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말 CIO 선임과 관련 적폐 청산 차원의 공정한 인사를 당부했지만 이번에도 개선되지 않았다”며 “과기부 하위 기관인 우본은 눈치 보기에 급급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유 단장의 경력을 살펴보면 1991년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행정사무관으로 임용됐다. 서울체신청 서울양천우체국 업무과장, 체신부관리국 방송과에서 출발해 중앙전파관리소 위성전파감시센터장, 전파연구소 전파자원연구과장,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장을 거쳐 이달초 우본 예금상업단장으로 왔다. 지난 27년간의 공직생활 동안 투자와 관련된 업무는 전무한 상황이다. 노조 관계자는 “투자 관련 경력과 전문성이 전혀 없는 임원이 우본 내에서도 일반 행정이나 관리가 아닌 예금사업단장으로 선임된 것은 우체국 고객을 우롱하는 처사와 같다”고 비판했다.

우본과 비슷한 성격의 다른 투자 기관들은 내부에서 투자 전문가를 승진시키거나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이 최근 추세다. 교직원공제회와 군인공제회는 내부 투자 전문가가 키워 CIO로 선임했다. 행정공제회, 경찰공제회, 사학연금 등은 외부 투자 전문가를 공모를 통해 영입했다.

우본은 투자 인력에 있어서도 외부 전문가 영입보다는 내부 순환보직으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우본의 운용자산을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우본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과기부 소속기관은 우본, 중앙전파관리소, 전파연구원 등이 있다”며 “각각의 역할은 다르지만 같은 소속기관으로 기관 내부의 인사로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성선화 기자

j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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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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