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연초부터 기업공개(IPO)시장의 열풍이 지속되면서 1분기 신규 상장에 나선 기업 수가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IPO 기업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1분기 신규 상장 18개…IPO 재시동 건 기업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주식시장에 신규상장한 기업은 오는 30일 상장 예정인 대림C&S를 포함해 총 18개사다. 지난 2011년 1분기 19개 기업이 신규상장한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다. 최근 4년간 1분기 상장 기업은 7개 내외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4개에 불과했던 코스닥 상장사가 올해 11개로 늘어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5개 기업이 상장한 코넥스시장의 약진도 눈에 띈다.
1분기 상장기업이 예년보다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말 공모시장이 얼어붙은 탓에 IPO를 중단했던 기업들이 미뤄왔던 절차를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아이엠텍(226350),
큐리언트(115180) 등이 대표적이다. 대부분 수요예측 결과가 희망가를 밑돌자 회사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이유로 지난해 말 상장을 중단했다가 올 1분기 상장을 재추진해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2분기 대형사 상장 예정 기대감 ↑2분기에도 IPO 열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해태제과 등 대형사들이 잇따라 IPO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24일 해태제과에 대해 상장 적격 판정을 내렸다. 해태제과는 국내 제과업체 점유율 3위로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7884억원, 영업이익 471억원, 당기순이익 133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다음 달 공모주 청약을 거쳐 5월 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호텔롯데도 올해 2분기 상장이 확실시된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9월 국정감사에서 “내년 2분기까지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텔롯데는 지난 1월28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심사위원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IPO에 한발 다가섰다. 시장에서는 호텔롯데의 시가총액을 10조원 내외로 보고 있다.
1분기 마지막주 IPO 진행상황에 주목대형사들이 IPO를 앞두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경기 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가늠자가 될 1분기 마지막주(3월 28일~4월 1일) IPO 진행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는 3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콘크리트파일 제조업체 대림C&S는 지난 22일과 23일 공모청약을 진행한 결과 25.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공모가는 2만7700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3527억원 규모다.
다음 달 6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는 동양파일은 28일과 29일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공모주식수는 총 800만주, 공모가는 1만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금액은 800억원이다. 절반은 신주모집, 절반은 구주매출 방식으로 공모한다. 동양파일은 지난해 매출 1156억원, 영업이익 349억원, 당기순이익 248억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이 상장주관을 맡았다. 이외에도 씨엠에스 에듀가 29~30일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30~31일에는 레이언스와 에스케이스팩3호가 공모청약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