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한은 "물가 당분간 고공행진..4%대 부담스러워"
"이집트사태·한파 등 추이 주시"
"정부 물가대책 효과도 관건"
등록 2011-02-01 오전 8:33:10
수정 2011-02-01 오전 8:33:1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물가 4%대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가 큰 만큼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인플레 파이터`인 한국은행이 전년동월대비 4.1%를 기록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예상했던 수준이지만,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1일 "사실 물가 상승률이 3%대 후반이거나 4%대 초반이거나 큰 차이는 없지만, 한은의 물가 목표범위가 3±1%이고 상승률이 4%를 넘어선 만큼 상징적 의미가 클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렇다고 당장 정책기조를 바꾸기에는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이를 감안하지 않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1월 물가에 대해서는 "일단 국제 유가가 뛰면서 석유류 제품가격이 상승한 것이 가장 컸고 작년 배추파동 이후 조정을 보였지만 여전히 레벨이 높았던 농산물이 연초 한파 등으로 더 뛰었고 서비스요금 인상도 한 몫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렇게 보면 결국 기본적으로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요인이 기저에 깔려있는 상황에서 공급측 요인까지 압박을 가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특히 1분기에 이어지는 개인 서비스 요금 인상과 기타 공업제품 가격 인상 등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작년 1분기에 물가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반사효과까지 있다"며 "이로 인해 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높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반기 3.7%인 한은 물가 전망치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조정 여부를 말하기 이르며 좀더 두고 봐야할 것"이라며 "유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이 얼마나 지속될지가 핵심 변수인데, 이런 점에서 이집트 사태나 한파 등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1분기 공공요금, 특히 물가 반영도가 큰 국공립, 사립대학교 등록금, 학원비 등이 관건"이라며 "이 부분에서 정부의 물가대책이 얼마나 먹혀 들어갈지가 주목되며 그 결과가 올 한 해 물가흐름을 좌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