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우리나라가 무역규모 1조달러 시대를 앞두고 있지만 수출의 질적 성장은 미흡해 고부가가치화 등을 통해 `외화내빈(外華內貧)`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6일 `잠재성장률 2%p 제고를 위한 경제주평`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먼저 우리나라 수출제품의 고부가가치화가 주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고부가가치화지수는 작년 101.2로 2005년 100 수준에 머물러 있는 반면 주요 수출 선진국의 고부가가치화 지수는 114.7로 상승했다.
최종 수출품 생산에 투입되는 중간재의 비율도 매우 높았다. 우리나라의 작년 수입 중간재 비율은 37%로 선진국의 경우 미국 15%, 중국 20%, 일본 17%, 독일 24% 등 이었다. 수출 중간재 투입 비중이 높으면 수출이 늘어도 수출에 필요한 원자재나 중간재가 더 빨리 증가해 수입 의존적 수출 구조를 심화시킨다.
수출제품을 기준으로 수출지역 다변화를 나타내는 침투지수도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았다. 독일은 113.1, 미국 118.5, 중국인 116.7인 반면 우리나라는 56.9로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출품목의 집중도를 나타내는 허쉬만·허핀달 지수(HHI)는 0.046으로, 미국 0.012에 비해 3배가 넘는 등 다양성이 부족했다.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품목도 74개로 미국(633개)의 12%, 일본(230개)의 32% 수준에 불과했다. 서비스 수출시장 점유율 역시 2000년 2.0%에서 1.7%로 오히려 감소해 수출경쟁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민정 연구원은 "우리나라 수출 구조의 질적인 개선을 통해 세계 상품과 서비스 수출 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을 획득하는 것이 향후 무역규모 2조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심 부품·소재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서비스 산업 확대를 통한 수출 경쟁력 제고, 동아시아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의 올해 수출은 전년대비 20.3% 증가한 5610억달러, 수입은 24.8% 늘어난 5305억달러로 무역 규모가 1조915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 | ▲ 우리나라 경제성장률과 수출 성장 기여도(자료: 한국은행, 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재화 F.O.B 기준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