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이번 주(4월 14일~18일)에는 3D 프린팅, 퍼스널 아이웨어, B2B 사내정기식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퓨처플레이 창업자인 류중희 대표가 13년 만에 대표직을 사임하고 새롭게 설립한 회사 ‘리얼월드’에 시선이 집중됐다. 리얼월드는 시드 라운드에서부터 210억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을 유치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 (사진=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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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 기업 ‘리얼월드’류중희 전 퓨처플레이 대표가 설립한 리얼월드가 21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해시드, 미래에셋벤처투자, 글로벌브레인(GB), 파크샤(PKSHA) 테크놀로지 캐피탈 등 VC 외에도 한국의 LG전자, SK텔레콤, DRB동일을 포함해 KDDI, ANA 홀딩스, 미츠이 케미칼, 시마즈제작소 등 일본 대기업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펀드 다수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투자자들은 리얼월드가 글로벌 산업계와 협업해 RFM 시장에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리얼월드는 △독자적인 인공지능(AI) 아키텍처 △제조업 데이터 기반 학습 플랫폼 △AI-로봇 간 상호운용 기술 등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RFM을 연구 개발 중이다. 회사는 실세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빠르고 실용적인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SI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조 현장에서 축적된 실세계 데이터를 직접 AI 학습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노동생산성 혁신을 이루는 걸 목표로 한다.
현대차 분사 3D 프린팅 스타트업 ‘매이드’3D 프린팅 기술 스타트업 매이드가 시리즈 A 라운드에서 11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에는 DSC인베스트먼트, 슈미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인터베스트, 현대차증권이 참여했다. 매이드는 지난해 7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에서 주관하는 ‘딥테크 팁스 R&D’ 프로그램의 ‘시스템반도체’ 분야로 선정된 바 있다.
매이드는 현대자동차에서 분사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다. 반도체 장비, 우주항공, 소형원자로 등에 사용되는 고성능 부품을 3D 프린팅 기술로 제조·공급한다. 매이드는 유치한 투자금을 실리콘 카바이드 부품의 생산설비 확충과 국내외 마케팅·판로 개척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후공정까지 자체 내재화한 생산 시설을 완비하고, 본격적인 생산량 확대에 나선다.
퍼스널 아이웨어 브랜드 ‘브리즘’3D 얼굴 스캐닝과 3D 프린팅 기술, 빅데이터 추천 기반의 퍼스널 아이웨어 브랜드 브리즘이 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헬리오스벤처스와 KH벤처파트너스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한국산업은행은 2023년 시리즈A 투자에 이어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이로써 브리즘의 누적 투자 금액은 총 195억원을 넘어섰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헬리오스벤처스는 브리즘이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지난 6년간 맞춤형 안경이 국내외에서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했다는 점을 눈여겨봤다.
브리즘은 현재 서울, 경기, 부산 지역 12개 매장과 미국 뉴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회사는 국내외 매장을 확장한다. 인천, 평촌을 포함해 연내 7~8개의 국내 매장을 추가로 열고, 미국 2호점 개설에도 나설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하반기 중 집에서도 맞춤 안경 주문이 가능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한다. 오는 8월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성수동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브리즘 스마트 팩토리는 국내 최초로 폴리아미드 안경테 제조 공장과 매장, 사무 공간이 결합한 형태로 지어지며 규모는 약 200평에 달할 전망이다.
B2B 사내정기식 브랜드 ‘런치랩’외부 식사가 어렵거나 점심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사내정기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런치랩이 프리 시리즈A 라운드에서 총 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 LA 기반 VC 스트롱벤처스가 리드했으며, 글로벌 VC 500글로벌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스트롱벤처스는 런치랩이 기존 서비스와 달리 공급 효율화와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점심 배송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낸 점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런치랩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도시락을 배송하고, 식사 후 식기 수거까지 책임지는 기업 전용 점심 정기배송 시스템을 제공한다. 140여 개 메뉴 데이터 베이스(DB)를 기반으로 매일 3가지 메뉴를 구성해 고객사에 제공한다. 전용 앱으로 정기배송에 최적화된 편리한 주문 경험을 제공한다. 무료 배송과 식기 수거 서비스로 기업 담당자와 구성원 모두 뒤처리 걱정 없이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직영 거점 확장을 통한 생산능력(CAPA) 확대 △서울 전역을 아우르는 물류 커버리지 확장 △고객사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IT 인프라 및 사용자 경험(UX) 개선 등에 집중 투입한다. 이에 더해 단일 가격, 단일 형태(도시락)로 제공되는 제품 구성에 뷔페 케이터링 및 상위 가격대의 프리미엄 라인업을 추가한다. 다양한 사내정기식 수요를 폭넓게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