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올해 가장 돋보였던 프라이빗에쿼티(PE)하우스는 송인준 대표가 이끄는 IMM PE를 꼽을 수 있다. IMM PE는 제조업, 금융업 등 특정 산업 섹터를 가리지 않고 말 그대로 돈이 될 만한 대상에 대해서는 실탄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외 LP로부터 1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아 IMM로즈골드3호 펀드레이징을 마무리하는 등 국내 대표 PE하우스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우리銀·마르스엔터 지분 인수 등 베팅 돋보여 올 한 해 IMM PE의 가장 눈에 띌만한 투자는 우리은행 지분 인수다. 정부 보유 지분 30%를 4~8%씩 분할매각하는 예비입찰에는 한화생명 한국금융지주 오릭스금융그룹 등의 전략적투자자(SI)와 IMM PE를 비롯한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의 재무적투자자(FI) 등 10여곳이 참여했다. IMM PE는 PE하우스로선 유일하게 본입찰까지 완주하는 저력을 보이면서 6% 지분인수를 제안해 최종 낙찰 받았다. 인수규모는 총 4700억원(추정치).
올 3월 CJ CGV와 함께 터키 내 시장점유율 42%를 차지하는 최대 멀티플렉스 ‘마르스엔터테인먼트(MARS Entertainment Group)’를 7910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한 크로스보더 딜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 거래를 위해 CJ그룹은 3019억원을 투입해 38.12%의 지분을 확보했다. IMM PE와 CJ E&M은 1000억원씩, 나머지 잔여 지분은 메리츠증권의 주선으로 총수익스왑(Total Return Swap) 방식으로 조달하는 구조로 짜여졌다.
설립 3년차 스타트업인 유명 웹툰 제작업체 ‘레진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지분 투자도 신선했다. 그간 IMM PE가 투자했던 포트폴리오와 정반대의 성격을 띄기 때문이다. 유료 웹툰 플랫폼인 ‘레진코믹스’의 무한성장에 베팅한 IMM PE는 3년내 기업공개(IPO) 추진에 합의하고 로즈골드3호펀드를 통해 500억원(지분율 19%)을 투자했다.
펀드레이징 진가 발휘..국내 대표 PE하우스 도약IMM PE의 펀딩 실력이 진가를 드러낸 한 해이기도 했다. 2001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로 시작한 IMM PE는 3년 후 IMM창업투자를 합병해 IMM인베스트먼트를 설립, 2006년 PEF사업부를 분리해 IMM PE를 세웠다. 처녀작이었던 3125억원 규모의 로즈골드1호펀드 성공을 바탕으로 7557억원의 로즈골드2호펀드를 조성했다.
지난해 진행됐던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블라인드펀드 출자 콘테스트마다 줄줄이 이름을 올린 IMM PE는 기타 LP들까지 모아 총 20~30여곳으로부터 1조원을 웃도는 자금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올 상반기부터 멀티클로징으로 진행된 로즈골드3호펀드 레이징에는 말레이시아 근로자 공제기금, 싱가포르 파빌리온 등 해외 LP(약 2억달러)를 비롯한 국민연금 등 국내 LP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1조3000억원의 자금모집을 성공시켰다. IMM PE의 총운용자산(AUM)은 3조원 이상으로 불어나면서 국내 대표 바이아웃(Buyout)펀드로서 입지를 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