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베트남 호찌민의 현지 사무소를 법인화한다. 베트남펀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직접 운용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베트남 호찌민 사무소 법인 전환을 위해 이르면 이달 안으로 테스크포스팀(TFT)을 꾸릴 예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아직은 실무진에서 베트남 사무소 법인 전환을 논의 중”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올해 안으로 베트남 사무소를 법인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2006년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베트남 호찌민에 국내 자산운용업계 최초로 현지 사무소를 열었다. 다만 불어나는 베트남펀드 운용 효율성 제고를 위해 법인 전환을 검토 중이다. 사무소 운영만으로도 투자 정보 등을 얻을 수 있지만 법인으로 전환하게 되면 현지 전문운용인력을 통해 해외펀드를 직접 운용할 수 있고 다양한 투자상품과 서비스를 투자자에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 사무소가 펀드 운용에 관여하는 상품은 △베트남그로스펀드(설정액 9248억원) △베트남차이나베트남펀드(1155억원) △베트남IPO펀드(703억원) △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펀드(245억원) 등 총 4개다.
특히 베트남그로스펀드는 운용규모 1조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작년 1월에는 베트남그로스펀드 운용 효율성을 위해 소프트클로징(판매중단)을 선언했고 3개월여의 포트폴리오를 정비 후 판매를 재개한 바 있다. 또 베트남그로스펀드는 국내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일본에 같은 운용전략으로 운용되는 ‘동경해상베트남주식펀드’로 수출도 이뤄냈다.
한편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베트남 호찌민 사무소 법인 전환보다 현지 자산운용사를 인수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
IB업계 관계자는 “금융사들의 베트남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에서 직접 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절차가 복잡하다”며 “이에 현지 운용사를 인수해 진출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작년에 베트남투자공사와 공동으로 베트남 현지 운용사인 ‘틴팟’을 인수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실무진에서 법인화 전환과 현지 운용사 인수 등 다양한 안을 검토 중”이라며 “TFT를 구성해 합리적인 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