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OCI(010060)그룹 계열
넥솔론(110570)이 상장 일반공모 1년 만에 또다시 대규모 자본확충에 나선다. 태양광시장 불황 등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이 악화된 가운데 운영자금 조달과 재무구조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넥솔론은 3569만주 주주우선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오는 9월 17~18일 주주청약에 이어 실권주는 9월 20~21일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한다. 지난 11일 이사회 결의 당시 예정모집가는 2315원이며, 이를 기준으로 한 모집총액은 826억원이다. 최종발행가는 9월 12일 결정된다.
최근 태양광시장은 공급과잉인 상태에서 유럽 주요 국가들의 태양광 보조금 축소와 유럽 재정위기 심화로 인한 수요위축으로 판매가격이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넥솔론도 태양광용 웨이퍼 평균 판매가격의 하락으로 지난해 240억원 순손실에 이어 올 1분기에도 390억원 적자를 냈다.
재무안정성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넥솔론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10월 상장공모 당시 854억원 자본확충으로 380%까지 낮아졌지만, 설비투자 차입금 규모가 늘면서 1분기 말 현재 606%로 상승했다. 1분기말 현재 유동성 차입금은 3500억원으로, 이중 1년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만 1280억원이다.
우선주의 향방도 관심이다. 넥솔론은 지난 2009년 9월 한국투자증권과 한국개발금융을 대상으로 우선주 375만주, 267만주를 발행했다. 11월에는 미래에셋증권PEF1호가 우선주 375만주를 인수하면서 총 407억원(주당 4000원) 규모의 우선주를 발행했다. 발행 5년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지만 최근 3000원대 중반에서 움직이는 주가(13일 종가 3400원)를 감안할 때 당장 보통주 전환 가능성은 낮다. 반면 상환기간은 올해 9월9일부터 도래한다. 상환금액은 그동안 기지급된 배당금을 제외하면 539억원 가량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넥솔론은 증자금액 중 159억원을 단기차입금 상황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 및 이자비용 축소를 위한 것이다. 649억원은 폴리실리콘 등 원자재 구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증자는 주관 증권사와 700억원 한도의 잔액인수 방식으로 진행돼 실권주로 인한 자금미달 우려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주주우선 증자인 만큼 최대주주 등 주주들의 청약 여부도 주목할 만한 사안이다. 넥솔론의 최대주주는 이수영 OCI 회장의 차남인 이우정 전 대표이사(지분율 19.6%)로 특수관계인을 포함, 44.1%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이들중 이우정 전 대표만이 증자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불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증자의 대표주관회사이기도 하지만 넥솔론의 주요주주다. 재무적투자자(FI)로서 6.2%(보통주 181만주, 우선주 375만주)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배정된 물량은 42억원 정도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내부논의 끝에 청약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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