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곤 있지만, 최근 강력해진 미국의 통화정책과 환율정책은 궁극적으로는 약(弱) 달러를 통한 수출 증대, 그를 통한 무역수지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가 달러화의 약세를 낳고 있고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행보도 이를 막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이나 하듯 최근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폭은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이런 점에서 오늘(11일) 밤 발표되는 작년 12월의
무역수지(International Trade Balance)는 이같은 개선흐름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무역수지는 상품과 서비스 수출입에서 발생하는 전체적인 국제교역 흐름과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산출하는 지표로, 무역 불균형은 달러화 가치에 영향을 주고 이는 결국 미국 금융시장에 영향을 준다.
또 무역수지 지표는 GDP 예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GDP의 다른 항목이 크게 증감하지 않는다면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을 계산해 GDP를 어느정도 계산해 낼 수도 있다.
일단 12월 무역수지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을 듯하다. 지난 9월 446억달러 적자이던 것이 10월에 387억달러로 개선된 뒤 11월에는 10개월만에 최저인 383억달러 적자로 크게 좋아졌다. 그러나 이번 12월에는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으로 405억달러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넉 달만에 개선추세가 꺾이는 셈이다.
12월에 수출은 1.2% 증가한 반면 수입은 2%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무역적자 재확대는 수출 호조 속에서도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입액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12월 원유 수입액은 전월대비 3.9% 늘어났고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무려 14%나 뛰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역시 원자재 값 상승에 따른 타격을 받고 있다.
다만 무역수지 개선흐름 자체가 아직 돌아섰다고 말하기엔 이른 감이 있는데다 수출 역시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일 이유는 없어 보인다. 최근 하이테크 제품이나 식품류 수출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그리고 수입 증가의 일부는 산업재 수입 확대에 따른 것인데, 이 역시 미국의 제조업 경기 호조와 소비자들의 소비 확대에 따른 것이다.
이밖에도 이날에는
톰슨로이터-미시건대 2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가 발표된다. 최근 살아나고 있는 소비심리가 어느 정도 지지될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