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경제가 `주택과 고용없는` 반쪽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신입 매파들의 반대 목소리가 잦아들고 있다.
이에 따라 1월은 물론 당분간 연준이 실행하고 있는 추가 양적완화(QE2)의 중단 또는 축소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연준의 정책 연속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 ▲ 워싱턴D.C에 있는 FRB 본부건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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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26일 열리는 새해 첫 FOMC에 새롭게 보팅(투표권을 가진) 멤버로 참석하게 되는 피셔 댈러스 연준총재와 플로셔 필라델피아 총재, 코커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총재 등 3명이 지난주부터 잇달아 대외강연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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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적인 것은 추가 양적완화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거나 향후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기존 주장을 유지하면서도 갑작스러운 정책 변경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는 점이다.
작년 시장 영향력 순위조사에서 버냉키 의장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플로셔 총재는 대표적인 매파 인물. 지난 11일과 17일 잇딴 강연에서도 "추가 양적완화 등 연준의 완화정책이 조만간 미국경제에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며 경고했다.
그러나 이후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추가 양적완화를 원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지금 당장 이를 거둬 들이자는 의미도 아니다"고 말했다. "지나친 완화정책도 좋지 않지만, 오락가락하는 정책은 더 큰 문제"라고까지 했다.
`인플레이션 매파`로 불리는 피셔 총재 역시 12일 뉴욕 강연에서 "물가 안정이야말로 연준의 최우선 정책과제(mandate)이고 추가 양적완화조치는 무책임했다"고 비난했지만, "이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 인터뷰에서도 `현 정책 변경을 결정할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면 반대표를 던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독립성 높은 인물로 꼽히는 코커라코타 총재도 11일 위스콘신 강연에서 "추가 양적완화의 효과는 미미할 것이고 균형 실업률 수준이 높아지면서 연준의 부양정책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현 연준의 정책에 대해 "아주 편안한 상태다. 지금은 출구전략의 적기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결국 일각에서 우려하듯이 이들 매파 3인방이 한꺼번에 현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연준과 시장에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에단 해리스 BoA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는 "연초에 이들 세 매파 위원들이 한꺼번에 강경 발언을 내놓으며 반대표를 던지는 일은 적어도 없을 것 같다"며 "굳이 한 명을 꼽자면 피셔 총재가 반대할 순 있겠지만 정책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셉 라보냐 도이체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도 "현 연준 정책에 가장 반대 목소리를 크게 내온 플로셔 총재를 시작으로 반대가 점차 확산될 것"이라며 "경기 모멘텀 변화에 따라 확산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한 시장 관계자 역시 "연준도 애초부터 추가 양적완화가 성장률을 끌어올리지도 못한 채 물가 상승만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정책 결정을 했을 것"이라며 "결국 달러 약세를 유발시켜 재정적자를 줄이려는 국가 이익대로 행동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