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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최악상황 면했다
등록 2011-11-04 오전 8:38:11
수정 2011-11-04 오전 9:11:13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환율이 1110원대로 레벨을 낮출 전망이다. 외환시장에 불안감을 줬던 그리스가 국민투표 포기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미국 또한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외 호조를 보여 고용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4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분위기를 반영해 갭 다운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1개월물 달러-원 차액결제선물환(NDF)은 1117.5/1118.5원에 최종호가됐다. 같은 기간물 스왑포인트 2.6원을 감안하면 1115.4원으로 전일 국내시장 현물환 종가 1129.9원 대비 14.5원 내렸다.
먼저 유로존 재정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에서 낭보가 전해졌다. 2차 구제금융 지원안과 유로존 잔류 여부를 놓고 국민투표에 부쳤던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투표 포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긴급 내각회의에서 "현 시점에서 조기 총선은 그리스 부도 위험을 더 크게 만들 것"이라면서 "야당과 합의가 이뤄진다면 국민투표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밝혀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를 잠재웠다.
마리오 드라기 신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처음 주재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고 드라기 총재는 추가적인 부양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가 1.37달러대 밑으로 떨어졌지만 그리스의 국민투표 포기 가능성 제기로 1.38달러대까지 올라섰다.
미국도 전일 ADP민간고용에 이어 신규수당 청구건수까지 호조를 보여 고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9000건 감소한 39만7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인 40만건을 밑도는 수치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며 유럽과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유럽과 뉴욕의 훈풍을 국내 증시가 이어받는다면 환율은 1110원대에서 종가 형성이 가능하다. 주말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예정돼 있는 점도 환율 하락세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매수)와 급락세에 대한 반작용, 외환당국에 대한 개입 경계감 등으로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고용지표를 앞두고 있어 시장 참가자들이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를 자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일정은 오전 8시부터 비상금융합동점검회의가 열리고 있으며 오후 2시에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가 개최된다. 경제지표는 10월 이탈리아와 프랑스·독일의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와 독일 산업주문,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