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국내 1위 마스크팩 제조업체인 L&P코스메틱이 중국 기업으로부터 추가 지분투자를 유치했다.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현지 네트워크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P코스메틱은 중국 패션기업인 랑즈(朗姿)그룹에 지분 2.5%를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총 300억원에 이른다. 랑즈그룹은 지난해 12월 600억원을 투자해 L&P코스메틱 지분 9.81%를 취득한 바 있다. 이번 추가 투자로 지분율이 12.31%로 높아지면서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L&P코스메틱은 운영자금 확보와 더불어 중국 내에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랑즈그룹과의 협업 체제를 공고하게 다지는 효과도 거두게 됐다. 랑즈그룹은 화장품, 여성의류, 아동의류, 성형의료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국내 대표 유아용품 브랜드인 아가방을 인수하며 국내에 이름을 알렸고 지난해에는 화장품 방문판매 업체인 웅진릴리에뜨 지분을 10% 이상 매입하기도 했다.
L&P코스메틱은 랑즈그룹과 손잡고 7조원대로 성장한 중국 마스크팩 시장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L&P코스메틱의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은 지난해 중국 온라인 매출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랑즈그룹의 오프라인 판매 거점을 활용할 경우 실적을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랑즈그룹은 화장품사업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이번 지분투자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L&P코스메틱은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가치를 높이고 실적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중국 실적의 성장세가 지속돼야 한다.
랑즈그룹도 내년 IPO 시장 유망주로 꼽히는 L&P코스메틱 지분 확대를 통해 투자이익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L&P코스메틱의 3분기 말 기준 누적 매출은 3165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1889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연간 4000억원 매출 달성도 가능하다. 올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의 2배 이상인 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IB업계에서는 L&P코스메틱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