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프리미엄 독서실 ‘작심’의 강남구 아이엔지스토리 대표(왼쪽)와 홍승환 이사가 업계 1위를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두 사람은 사업자금 240만원으로 1년 반 만에 연 매출 160억원이라는 성과를 거둬 창업을 꿈꾸는 지망생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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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어두컴컴한 조명, 다닥다닥 붙어 있는 책상, 곧 주저 앉을 것 같은 낮은 천장, 학교보다 더 가기 싫었던 독서실의 모습은 이제 잊어도 좋다. 독서실이 단순히 공부만 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강의도 듣고 토론도 하고 대화도 나누는 지식과 사교의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잊혀져 갔던 독서실을 새로운 공간으로 되살린 두 남자가 있다. 독서실 브랜드 ‘작심’을 운영하는 아이엔지스토리 강남구(29) 대표와 홍승환(26) 최고운영책임자(COO·이사)다. 작심은 900년 역사를 지닌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보들리안 도서관’을 모티브로 만든 프리미엄 독서실이다. 1인 독서실뿐 아니라 스터디룸, 강의실, 휴게공간 등이 한 공간에 모여 있다.
20대인 강 대표와 홍 이사는 240만원의 자본금으로 1년 반만에 연 매출 160억원 돌파라는 성공스토리를 썼다. 그 새 서울을 비롯해 부산·대구·울산·대전 등 전국에 150호를 오픈했고 벤처캐피털(VC)로부터 55억원의 투자자금도 유치했다. 독서실에 공유 오피스 개념을 결합한 컨셉에 저렴한 이용료, 고풍스럽고 클래식한 인테리어 등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두 사람은 20대 초반 사회 창업동아리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우연찮게 같은 군 부대에서 다시 만났고 제대 후 공동창업을 하자는 목표도 세웠다. 강 대표는 “당시 프리미엄 독서실 사업에 대한 구상을 둘이 함께 했고 전역 후 실제로 작심을 세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사업을 시작한 것은 강 대표다. 2013년 청소년 진로 컨설팅 사업을 펼치는 아이엔지스토리를 창업했다. 뒤 이어 학생들이 학습목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로 2016년 군대 선임이던 홍 이사와 의기투합해 ‘작심’을 런칭했다. 두 사람은 A4용지 10장 분량의 사업계획서를 들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건물주들을 찾아다녔다. 이 결과 청주 용암동에 있는 작심 1호점주와 연이 닿으면서 독서실 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 강 대표는 “아는 지인의 소개로 사업계획서를 가지고 찾아갔는데 당시 건물주가 우리 계획에 큰 관심을 보였고 며칠 지나지 않아 1호점 계약을 하게 됐다”며 “1호점 계약을 시작으로 3호점까지 늘리는 데 4주가 채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계 1위인 토즈의 ‘토즈스터디센터’가 351개의 지점을 확보하는 데 약 7년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작심의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더구나 작심은 올해 120호점을 추가로 열 예정으로 토즈를 바짝 뒤쫓고 있다. 현재 독서실 업계에서100호점을 넘어선 업체는 토즈와 작심 두 곳 뿐이다. 작심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자 자연스레 투자도 따라 붙었다. 지난 11일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주도하는 컨소시엄과 투자 계약을 맺었다. 아이엔지스토리는 설립 초기 부채를 모두 청산했고 지난해 기준 매출액도 160억원을 넘어섰다.
강 대표는 작심의 수익구조를 바꿔 체질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아직 매출의 대부분이 가맹점 인테리어쪽에서 나오고 있어 수익 다각화가 필요하다”며 “올해는 직영점 비율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150호점 가운데 직영점은 8개다. 올해 오픈할 지점 가운데선 절반 정도인 60여개를 직영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강 대표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도입 등으로 소프트웨어 투자도 늘리고 마케팅과 재무 인력도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아이엔지스토리는 관리형 독서실 모델을 적용, 자기주도학습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는 복안이다. 강 대표는 “독서실이 변신하기 시작한 지난 10여년 동안 대부분 인터리어 바꾸는 데만 혈안이 돼 정작 학생들에게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등한시했다”며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투자를 통해 회원관리, 좌석관리, 시간관리 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