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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길
프롤로그
등록 2012-10-12 오전 8:20:00
수정 2012-11-11 오전 10:30:01
바야흐로 저성장 시대다. 짧은 기간 압축 성장을 즐기고, 단기간 위기 극복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다. 유럽의 재정 위기가 길어지고, 중국과 미국의 경기 침체까지 타격을 주고 있다.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고, 소비와 투자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중견기업들에게도 불안감이 찾아오고 있다. 대부분 1970-1980년대 산업고도화 시기에 창업한 중견기업들로서는 대외 여건의 호조에 기대어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줄고 있다. 성장잠재력 저하로 체력은 떨어지고, 맥박은 느려지고 있다.
정부에 기대고 싶지만 왠지 믿음이 안간다. 중견기업은 그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틈바구니에서 소외받는 존재였다. 중소기업을 졸업한 뿌듯함도 잠시, 각종 혜택은 사라지고 규제만 늘었다.
정부가 지난해 중견기업의 개념을 정의하고, 지원을 위한 법적근거를 마련하는 등 부랴부랴 챙기는 모습이지만 상당수는 기댈 언덕이라고 생각치 않는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103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애로실태조사에서 53.4%가 “정부가 중견기업 육성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을 정도다.
중견기업들은 창업한지 30~40년이 흐르면서 어느덧 2대(代)에 경영권을 물려줘야 할 때가 됐다. “부자가 삼대(三代)를 못간다”는 말이 있다. 창업수성(創業守成)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진정한 기업 승계는 기술, 경영 노하우, 기업가 정신을 물려주는 경영 승계와 지분 승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사회적으로는 후계승계의 투명성이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실적을 만들어주기 위한 치적쌓기에 집중하는 중견기업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대기업에 집중돼왔던 감시망을 피해 상당수가 편법 승계를 하는 것도 요즘의 현실이다.
따라서 국내외적으로 이슈가 산적한 중견기업의 ‘오늘’을 들여다보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다. 이데일리가 기획한 ‘중견기업 Issue+’는 중견기업들을 둘러싸고 있는 사업환경, 지배현황 및 후계구도, 재무적 이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중견기업의 나아갈 길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아울러 중견기업의 정보를 원하는 시장과 소통의 채널이 되고자 한다.
기업인은 누구나 자신이 맨손으로 일군 기업이 세대가 바뀌더라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게다가 중견기업은 산업의 허리다. 허리가 부실하고서는 국가 경제가 견실할 수 없다. 그만큼 일자리 창출이나 산업 생태계 유지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이데일리의 기획 시리즈가 중견기업이 내일의 100년을 달리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또 하나의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기획팀=신성우 부장·김세형 차장·임명규·민재용·하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