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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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여성들의 화장대 ‘파우더룸’이 제2의 ‘스타일난다’가 될 징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여성 쇼핑몰 스타일난다가 글로벌 브랜드 로레알에 4000억원에 매각된 이후 K뷰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실제 파우더룸에 눈독을 들이는 투자자들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관심 급증..몸값 높아지나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1위 뷰티 커뮤니티 파우더룸이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정하고 지분 매각 및 투자자 유치 작업에 돌입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EBIDTA(감가상각전 영업이익) 대비 15배에 달하는 멀티플 탓에 고밸류에이션 논란이 일었지만 이미 글로벌 뷰티 브랜드가 매수가 300억원 이상을 제시하며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IMM PE 등 사모펀드와 NHN, GS 등 유통 대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며 몸값이 치솟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65억원을 기록했고 EBIDTA는 28억원이다. 무엇보다 파우더룸의 자체 채널을 통한 확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파우더룸 네이버 카페 회원수는 185만명으로 압도적 1위지만 여기에 페이스북, 인스타,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까지 포함하면 전체 회원수는 300만명에 달한다.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시장 공략도 성공적이란 평가다. 2013년 어플리케이션(앱)을 론칭한 파우더룸은 2년뒤 파우더룸 차이나를 오픈했다. 이후 본격적인 중국 공략에 나서며 중국 내 뷰티 매체인 ‘모차’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17년엔 일본 시장에도 진출해 조인트 벤처를 설립했고 네이버 공식 광고대행사로도 선정됐다.
이 때문에 파우더룸 매출은 체험단과 콘텐츠 제작이 각각 40%씩 80%를 차지한다. 체험단이란 파우더룸 채널을 통해 대상을 모집하고 제품 이용 기회를 제공한 뒤 사용후기를 통해 고객사 제품을 홍보하는 서비스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매각된 국내 뷰티 브랜드들의 EBIDTA 멀티플은 15배가 넘는다”며 “예상 매각가는 400억원 이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K뷰티의 힘…“까다로운 한국 소비자 잡아라”파우더룸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한국 화장품 시장이 글로벌 브랜드의 시험대로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검증된 화장품은 중국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4월 로레얄이 스타일난다를 4000억원에 인수한 것도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했던 색조 화장품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2000년 의류 쇼핑몰로 시작한 스타일난다는 이후 3CE(쓰리컨셉아이즈) 색조 화장품을 론칭하며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브랜드 인지도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기준 화장품 매출액이 약 1000억원에 달했다.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예비 매수자들의 셈법은 제각각이다. 먼저 GS의 경우 GS홈쇼핑과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GS홈쇼핑의 주력 상품이 화장품인만큼 중국과 일본 시장 진출에도 용이할 것이라 분석이다.
IMM PE는 패션 브랜드 더블유컨셉트의 또다른 광고 홍보 채널 활용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IMM은 더블유컨셉트를 인수하며 모델 김태리를 기용, 유튜브 광고에 적극 나선 바 있다.
NHN은 네이버 공식 광고대행사인 파우더룸과의 합병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내 카페로 존재해 독립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면 NHN이 인수할 경우 되레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포트폴리오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SI(전략적 투자자)들은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하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K뷰티의 파워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