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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국내 기업공개(IPO·상장)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IPO는 생명보험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032830)이 꼽힌다.
삼성생명은 2010년 5월 상장하며 공모 규모 4조8881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2조원원 규모로 삼성생명은 옛 삼성자동차 채권단 위주로 전체 주식 수의 22%만 공모했다.
당시 삼성생명이 상장의 이유로 내세운 것은 바로 글로벌화다. 삼성생명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차원에서 추진되는 자본건전성 규제 강화와 국제회계기준 변경 등에 대히배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삼성생명은 2015년까지 글로벌 ‘톱 15’안에 들기 위해서라도 상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이 상장을 하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 끌어온 삼성자동차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건희 전 회장은 1999년 6월 삼성자동차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채권단에 2조4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자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채권단에 넘겼다. 삼성생명 1주당 가격을 70만원으로 환산한 셈으로 상장을 전제로 한 가격이었다.
이후 삼성생명의 상장이 늦어져 채권단이 주식을 팔 방법이 없어지자 채권단은 2005년 12월 삼성자동차 부채 2조4500억원과 그동안 연체 이자를 포함해 총 5조2034억원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냈다. 1심 재판 결과를 양측이 받아들이지 않고 항소하면서 결국 재판은 2심으로 가게 된다. 2심 재판에서 서울고등법원은 판결을 내리지 않고 조정을 시도한다. 이 조정이 성립할 때를 대비해 채권단이 주식을 팔 수 있도록 삼성생명이 상장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이와 함께 삼성의 경영권 승계의 시발점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삼성의 경영권 승계는 지주회사 전환과 맞물리는 데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서는 주식 교환과 세금 납부 등을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란을 뒤로 하고 삼성생명은 상장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현재 주가 10만9000원(지난 21일 종가)을 기록하며 코스피 시총 순위 10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