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두 차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다 무산됐던 ‘바디프랜드’의 연내 상장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키 성장과 학습 능력 향상에 대한 거짓 광고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검찰 고발에 치명타를 맞은 점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사태를 추슬러 이르면 내년 초 상장을 노릴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부당한 처우 개선을 주장하며 노동조합(노조)이 설립되는 등 회사 안팎의 새 변수도 관심사다.
 | |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광고모델 방탄소년단 (제공=바디프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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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광고 후폭풍에 연내 상장 포기 가닥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최근 열린 최근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업 추가를 위한 정관 변경을 의결했다. 그러나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위한 안건은 주총에서 빠지면서 연내 IPO는 사실상 힘들어졌다. 바디프랜드는 앞서 2014년과 2018년,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상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특히 직전 상장 과정에서 직원 퇴직금·근로수당 미지급으로 인한 대표이사 형사입건, 제품 허위·과장 광고에 따른 공정위 조사 이슈에 홍역을 앓다가 상장 미승인 판정을 받은 점이 뼈 아팠다.
바디프랜드는 1년여간 IPO 분위기 조성을 위한 실적 개선에 절치부심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인 1524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바디프랜드는 이미지 제고를 위해 안마의자에 글로벌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BTS)를 비롯해 정수기 모델에 가수 겸 배우 이정현, 라텍스 매트리스엔 김태희와 비를 각각 내세웠다. 지난해 4분기 57억원이던 바디프랜드의 광고선전비는 올해 1분기 79억원으로 38% 증가했다. 톱스타 기용과 온·오프라인 광고 등에 22억원을 추가로 쏟아부은 셈이다.
 | |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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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갑질 맞서겠다’ 노조 설립 새 변수 주목무난히 진행되는 듯 보였던 상장 프로세스는 7월 들어 새 국면을 맞았다. 공정위가 지난 7월 15일 바디프랜드의 청소년용 안마의자 ‘하이키’가 성장과 학습 능력 향상 등 인체 효능을 거짓 광고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2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기 때문이다. 일반 가정 대상 렌탈 사업이 핵심으로 꼽히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사업에서 거짓광고 이슈가 불거지자 그간 쌓아온 기업 이미지는 물론 IPO에도 치명타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르면 내년 초 상장을 재조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지난 10일 출범한 바디프랜드 노동조합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노조 측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회사 실적에 비해 종사자들의 평균 근속 연수가 채 3년이 되지 않을 정도로 근무환경과 처우가 매우 열악하다”며 “회사의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사내 갑질로 수 많은 직원들이 상실감을 안고 떠나는 현실”이라며 노조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바디프랜드 상장 연기가 현실화한 상황에서거짓 광고로 저하된 이미지 제고, 세간에 알려진 직원들과의 갈등 봉합을 어떻게 하느냐가 향후 상장 성패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