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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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민연금기금(이하 국민연금)이 운용역 수혈에 여전히 애를 먹고 있다. 해외 대체투자 전문인력을 집중적으로 보강하겠다고 강조했으나 이번에도 적임자는 찾지 못했다. 특히나 이번 공개 모집에서는 기금운용역 지원 경쟁률이 다소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애초 선발 예정 인원을 3분 2 수준으로 줄였던 것을 고려하면 최저 수준의 경쟁률은 벗어나지 못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2019년도 2차 기금운용 전문가 공모를 통해 서류 통과자 49명을 추렸다. 10개 분야 18개 부문에 총 201명이 지원해 경쟁률 7.7대 1(최종 선발 26명)을 기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경쟁률이 상반기보다 나아진 듯 보일 뿐”이라며 “이는 채용 예정 인원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작년만 해도 국민연금은 상반기에 38명을, 하반기에 34명을 선발하려 했다. 올해 상반기 채용 예정 인원은 36명이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 기금운용역 지원 경쟁률은 5.3대 1을 기록해 최근 6년 내 최저치를 수준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하반기 모집인원을 상반기보다 30%가량 줄인 26명으로 정했다. 이를 상반기 인원(36명)으로 따졌을 때 경쟁률은 여전히 5.6대1 수준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목표했던 인원을 채우는 것보다 운용역 전문성과 적임자 여부를 따져 채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선발 분야 대부분 서류전형에서 지원자가 모두 탈락,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특히 해외 사모 프로젝트·위탁펀드 관리직은 총 5명이 응시했으나 서류전형은 모두 불합격했다. 상반기에도 해당 분야 전문가는 뽑지 못했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해외 사모 투자직은 수요가 많을뿐더러 몸값 또한 높다”며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비중을 높이겠다고 강조하고 있는 만큼 처우개선 없이는 해당 전문가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서울이 아니라는 지리적인 문제도 있기 때문에 이력서에 국민연금 출신이라는 목적이 있지 않은 한 사명감 느끼고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수탁자 책임투자 관련 업무직(응시인원 12명), 국내·외 대체투자 자산(부동산, 인프라, 기업투자) 사전·사후 위험관리직(응시인원 5명), 기금운용 데이터 분석·관리직(응시인원 3명) 등에서도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이렇다 보니 이번에도 기금운용 전문가 정원은 채우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높다. 현재 국민연금 운용역 정원은 총 280명이지만 실제 운용역 수는 250여 명이다.
올해 하반기 적임자를 찾지 못한 4개 분야를 제외하면 최종 선발인원은 총 21명이고 모두 합격시키더라도 최종 임용자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도 기금운용역 25명을 합격시켰으나 최종 임용자는 22명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번 채용을 통해 결원인력 상당 부분이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합격자 본인이 철회하는 경우도 있어 최종 임용자는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면접, 전력조회, 신원조사, 신체검사 등 검증과정을 거쳐 오는 10월께 최종 임용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