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잠잠했던 생활가전업체 IPO시장 달아오를까
대유위니아 올해 하반기 상장 목표
리큅·바디프랜드도 상장 준비중
등록 2016-03-18 오전 6:30:00
수정 2016-03-18 오후 2:09:20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중견 생활가전업체들의 기업공개(IPO)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딤채 김치냉장고’와 ‘위니아 에어콘’으로 널리 알려진 대유위니아가 연내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다음 주자인 리큅과 바디프랜드 등 다른 업체들의 IPO를 앞당길 수 있는 방아쇠(트리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유위니아 상장 하반기로 앞당겨…종합가전업체로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상장 예비심사를 거쳐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애초 내년 3월을 예상했지만 일정을 앞당겼다.
대유위니아(옛 위니아만도)는 1999년 외환위기 여파로 만도기계에서 분리한 이래 유럽계 사모펀드 시티벤처캐피털(CVC)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이후 2014년 매각 가격 805억원에 대유그룹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대유위니아는 신영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고 지난해 6월 SK증권과 산은캐피탈의 프리IPO 투자도 받았다. 대유위니아가 IPO를 시도하는 이유는 평균 10년인 김치냉장고 교체주기가 돌아오는 등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종합 가전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대유위니아는 사업구조도 기존 김치냉장고(딤채)·에어컨(위니아) 등 생활가전 위주에서 전기 압력밥솥(딤채쿡), 전기 주전자(딤채포트) 등 주방가전 쪽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위니아 LED(발광다이오드) TV 3종도 선보였다. IB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중소기업인 생활가전업체들이 IPO를 하게 되면 자금 조달이나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데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며 “2018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유위니아로서는 IPO가 종합가전업체로의 추진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큅-바디프랜드도 준비 착수…IPO 붐은 아직 일러
주방가전업체인 리큅도 IPO를 준비 중이다. 리큅은 하나대투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리큅은 식품건조기와 고성능블렌더를 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고 올해 유럽시장 공략을 확대해 매출 500만달러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안마의자 등의 인기로 전국 직영전시장 100호점을 개장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헬스케어 가전업체인 바디프랜드는 상장을 고민 중이다. 바디프랜드의 전에 상장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한 바 있다. 2007년 27억원이던 바디프랜드의 매출은 2013년 785억원, 2014년 1438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다.
일각에서는 생활가전업체들의 IPO 붐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증시 상황과 가전업체들의 꾸준한 성장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대기업과 비교해 자금력과 전문인력 등이 부족해 IPO를 할 경우 공시와 경영권 위협 등의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무엇보다도 시점과 꾸준한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