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공백이 발생했던 연기금·공제회 수장 자리가 채워지고 있다. 수개월간의 경영공백이 끝나면서 중요한 의사 결정이나 투자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리더가 바뀌면서 기존의 투자 기조가 바뀔 가능성도 점쳐진다.
 | |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8월 31일 전주에 위치한 본부 사옥으로 출근해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민연금공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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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이사장 교체…CIO급도 다수 임기 만료정부는 지난 8월 31일 비어 있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을 임명했다. 국민연금 이사장 자리는 김성주 전 이사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해 초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한 후 약 7개월 공석이었다. 국민연금은 국내 3대 연기금 가운데서도 가장 ‘큰 손’이다. 7월 말 기준으로 776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굴리고 있다.
국민연금과 마찬가지로 총선을 앞두고 이사장이 물러났던 교직원공제회 역시 지난 8월 시작한 이사장 인선 막바지 작업에 한창으로 이달 중 이사장이 최종 임명될 전망이다. 전임 차성주 이사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난 후 8개월 가까이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다.
자산 운용에 더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CIO도 다수 임기가 끝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이끌고 있는 안효준 본부장은 이달 중으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본부장 자리는 2년 임기이지만 성과 등에 따라 1년 연장이 가능한데 이번에 김용진 이사장이 임명되면서 안 본부장의 임기 연장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경찰공제회는 이도윤 금융투자이사와 석인영 사업개발이사 모두 임기가 끝나면서 지난 8월부터 후임자를 물색해왔다.
경영공백 끝…조직 개편·주요 투자 이뤄질까이사장이 임명되고 직무대행 체제가 끝나면서 업계에서는 ‘큰 손’들의 중요한 의사결정과 투자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성주 전 국민연금 이사장은 2017년 취임 이후 내부개혁 전담 조직을 이사장 직속으로 두는가 하면 기금 운용 관련 의결 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를 상설화하는 등의 개편을 단행했다.
CIO 변경에 따라 투자 기조가 바뀔 가능성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출신으로 삼성자산운용에서 채권운용본부장을 지낸 경찰공제회 이도윤 이사는 경공 사상 첫 민간 출신이다. 2016년 취임 이후 신흥국 채권 투자와 투자블라인드 펀드 출자 등을 강조해왔다.
IB업계 관계자는 “연기금·공제회의 결정권자가 바뀌면 새로 오는 사람들의 운용 스타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며 “특히 국민연금처럼 운용자산(AUM)이 큰 곳은 더 눈여겨보게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