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5월 1일(월) 오전 5시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국내외 인프라 에너지 자원에만 집중투자하는 한국금융지주 계열 프라이빗에쿼티펀드(PEF) 운용사인 이큐파트너스가 수출입은행 등이 출자자(LP)로 참여한 1325억원 규모의 ‘글로벌 에너지·인프라펀드’(블라인드펀드)를 해산키로 결의했다. 이 펀드는 지난 2015년 국내기업이 지분 참여하거나 국내로 주요자원을 도입하는 사업, 인프라 건설·운영에 참여하거나 주요 기자재를 수출하는 해외 에너지 인프라 사업 중심의 투자를 목적으로 조성됐다.
당시 수은은 이 펀드에 300억원을 출자했으며 나머지 1025억원은 신한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민간금융기관과 과학기술인공제회, 군인공제회 등 공제회가 각각 200억~300억원 규모로 공동 투자했다. 선정 당시만해도 국내 PE하우스중 인프라 투자에 특화된 운용사가 전무한 상황에서 이큐파트너스가 단독 선정됐었다.
하지만 이큐파트너스가 지난해 초 한국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펀드 운용을 책임졌던 핵심 운용 인력이 이탈하면서 펀드 유지가 어렵게 됐다. 이에 이큐파트너스는 최근 수은과 협의를 거친 결과 마땅한 운용 인력이 없는데다 펀드 조성후 실제 집행된 자금이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해 해산 절차를 밟기로 했다. 블라인드펀드의 경우 펀드운용을 책임지는 운용사(GP)가 출자 요청(캐피탈 콜)을 하지 않을 경우 펀드자금이 소진되지 않는다. 수은은 올 하반기 글로벌 인프라펀드와 투자유형이 비슷한 프로젝트 펀드를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IB업계에서는 이번 펀드 해산으로 이큐파트너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펀드 운용·관리보수를 유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자금집행을 요청하는 ‘꼼수’를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투자검토에 신중을 기하는 운용사로 재평가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이큐파트너스 역시 설립후 처음으로 블라인드펀드 운용사로 선정됐지만 내부 사정으로 해산한데 대해 아쉽다는 입장이다. 이큐파트너스는 올해 재차 에너지인프라펀드 부문에서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재도전할 계획이다.